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한 제1호 수출원전인 ‘UAE원전’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한 제1호 수출원전인 ‘UAE원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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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 UAE 방문 둘러싼 논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에너지타임즈】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유를 두고 정치권이 어수선하다. 제1야당이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해명이 바뀌면서 이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임 비서실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을 방문했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란 점에서 임 비서실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청와대(서울 종로구 소재) 분수대 앞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방문과 관련 아랍에미리트 원전게이트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하고 있는 UAE원전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 한다”면서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는 UAE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정책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미 현지에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MB를 캐기 위해 UAE 왕실의 원전사업계약과정을 들여다보다 발각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래서 국교단절과 원전사업의 엄청난 위기까지 초래된 것이란 걸 중동현지와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대통령 핵심 측근이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그냥 있지 않겠다는 (왕세제 측) 단호한 입장 탓에 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그 시기에 갈 수 밖에 없었다는 현지의 제보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난 정권의 최대 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전수주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아주 몰지각한 몰염치한 공작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엄청난 위기를 맞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오락가락하는 해명이 의혹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6일 국회를 방문해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와 통화를 하면서 양국관계에 우호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했고 그 후속조치로 12월 동명부대에 파견 나가 있는 장병을 위로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에 친서를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한 수석은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고 아랍에미리트 측에서 환영한다고 하는 말이 있어 친서를 갖고 갔다면서 논의사항은 양국관계에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더 증진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청와대는 임 실장이 파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가 이전 정부에서 소원해졌다는 이야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서운해 하는 부분이 있으면 풀어주고 정보를 교류해야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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