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경제성 확보 日 · 美에 5~10년 뒤져 "
"국내 태양광 경제성 확보 日 · 美에 5~10년 뒤져 "
  • 박정미 기자
  • huk@energytimes.kr
  • 승인 2008.04.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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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태양광발전 비즈니스 활성화방안 조사'결과

국내 태양광 산업은 2020년은 되어야 화석연료 수준의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사장 손경식)이 최근 204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태양광발전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 조사’에 따른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2.9%는 국내 태양광 산업이 단가 측면에서 화석연료 수준의 경제성을 갖는 시점으로 ‘2020년’으로 꼽았다. ‘2025년’은 20.1%, ‘2015년’ 23.0%, ‘2010년’ 3.4%, ‘기타’ 0.6%순이다. 이번 결과는 일본(2010년), 미국(2015년)에 비해 5~10년 뒤처지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경영원은 말했다.

또 관련 기업의 경쟁력 또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태양광기업의 경쟁력은 일본, 독일,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의 50.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 중소기업이 49% 정도로 나타나, 대·중소기업간 인력 및 기술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의 92.2%는 ‘태양광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다는 전망은 39.7%로 나타났고 ‘국내 시장 활성화 수준’이 52.5%를 기록했다. ‘성장하지 못할 것’(7.8%)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복수응답항목인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이유로는 ‘장기적 성장가능성’ 때문이 86.8%로 가장 높았다. 이외 ‘다른 사업에 도움’(27.0%), ‘단기 수익 기대’(26.5%), ‘관련 기술, 인프라 보유’(25.5%) 등을 꼽아 태양광 산업 진출이 기업의 신수익 창출에 장·단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성장 전망이 밝은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기업들은 정부차원에서 ‘금융지원 확대’(32.8%), ‘발전차액지원제도 강화’(27.5%), ‘태양광주택 보급 사업 등 내수시장 확대’(19.1%), ‘기술 R&D 지원 확대’(14.7%)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경영원 관계자는 “고유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하다”며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는 대·중소기업간 인력·기술 여건에 따른 차별화된 지원정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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