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스마트스틱공법 조기 도입…전기공사업계 비난
한전 스마트스틱공법 조기 도입…전기공사업계 비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2.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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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여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강행 지적

【에너지타임즈】전기공사업계가 한전에서 직접 활선공법 대안으로 스마트스틱공법을 조기 도입을 강행하자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직접 활선공법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한전에서 스마트스틱공법을 제시한 가운데 현장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데 이어 지난 14일 시·도 회장 회의를 통해 한전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오는 28일 스마트스틱공법 장비 구입과 실사를 거부키로 결의했다. 또 지난 18일 시·도 부회장단과 19일 이사회단도 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기공사협회는 스마트스틱의 합리적인 적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나 실질적으로 시공을 하는 전기공사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행정편의주의로 스마트스틱공법 조기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전은 지난 10월 26일과 11월 14일, 12월 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스마트스틱공법 시행유해를 요청했으나 한전은 지난 13일 협력기업에 예정대로 오는 28일 전국 동시 스마트스틱 장비 실사를 강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스마트스틱공업 도입 관련 현장여건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 아니냐”면서 “스마트스틱이란 신공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려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한전이 이를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기공사업계는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간접 활선공법인 스마트스틱공법을 도입하는 것에 찬성하나 현장에 이를 적용하기엔 여러 문제점들이 상존하는데다 적정한 공사비용도 확보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스마트스틱 조작이 미흡하고 공사기간이 기존 공법에 비해 4배가량 소요되나 이를 감안한 품셈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작업자 재해가 우려되나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간접 활선공법인 스마트스틱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장에서 공법을 직접 수행하는 작업자와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 된 현장실사도 없었고, 품셈도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으며 한전이 일정에 맞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공사업계를 여전히 을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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