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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타임즈 인터뷰
석유관리원 잠재력 충분…환경변화 돌파구 찾을 것<인터뷰-신성철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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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7  1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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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 검사 사각지대 근절 전환점 만들어
조직역량 감안해 연구·시험·인증 확장 방점
건전한 생태계 조성…업계는 함께 할 동반자


【에너지타임즈】1983년 석유관리원 설립 후 내부출신으로 두 번째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성철 석유관리원 이사장. 지난해 11월 취임 후 1년이란 시간을 보낸 그는 내부출신이란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이 내부출신으로써 그 역량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배경은 석유관리원에 잠재된 능력과 34년 간 쌓아온 노하우 등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그는 석유관리원 대표적인 업무로 통하는 가짜석유제품 유통 근절이란 고유한 업무는 이미 시스템으로 정착됐다고 판단한데 이어 석유품질 연구·시험업무를 확장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또 현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인증업무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가 그 동안 표면화되지 못했던 석유관리원 잠재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신(新)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기후변화대응과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미세먼지 감축 등 변화된 환경에서 조직이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물길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신 이사장 의지는 지난달 창립 34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 2025’에서 표면화됐다. 이 비전은 석유를 비롯한 미래에너지 품질·유통관리·연구개발 등을 통해 국가산업과 국민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혁신·전문성·상생·도전·청렴이란 5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시간, 내부출신인 신 이사장이 만들어낼 석유관리원의 새로운 가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신성철 석유관리원 이사장.

신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취임사부터 남달랐다. 그는 듣기에 좋고 보기에 좋은 하나마나 한 취임사는 버린 경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석유관리원 사령탑을 맡았다. 그가 내놓은 경영계획은 내부제도 혁신, 양손잡이 경영, 연구기능·기술정보업무 강화, 인재양성, 성과위주 인사를 통한 업무효율화 등을 담고 있다.

외부출신 기관장들이 반년이상 걸려야만 나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경영계획을 신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 1년간 석유시장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한편 안정된 조직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쏟았다고 한다.

신 이사장은 “가짜석유제품 유통 근절이란 고유한 업무만이 석유관리원 역할이란 시각이 많았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고 언급한 뒤 “이미 석유품질 연구·시험·인증업무 등에 대한 석유관리원 잠재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주도적 대응을 위한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업무효율화 등에 방점을 찍은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대내외 환경 분석과 컨설팅 등을 통한 혁신체계 구축을 비롯해 혁신과제 확정과 내재화교육 등 석유관리원 경영혁신 토대를 재정립했다.

또 그는 내부직원과 대외고객의 창의적인 제안을 조직경영과 업무시스템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제안제도를 운영하면서 소통을 강화한 결과 취임 첫 해인 지난해에만 내부직원제안 133건 중 66건을 채택하는 한편 이중 15건을 업무개선 등에 반영시키는 등 소통의 물꼬를 틀기도 했다.

특히 석유제품에 대한 검사사각지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신 이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손꼽힌다,

   
▲ 신성철 석유관리원 이사장.
석유관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관세청 등과 함께 ‘석유제품 유통 투명성 제고 방안’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 뒤 14개 세부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 방안은 지난달 29일 경제관계 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고 시행됐다.

신 이사장은 “이 방안은 면세유와 유가보조금 불법유통에 대한 관계기관의 협력단속이 강화되는 한편 해외로부터 가짜석유 제조원료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통관 석유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역 추적 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그 동안 미흡했던 윤활유와 항공유의 품질간리와 액화석유가스(LPG) 정량검사를 도입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짜석유제품 유통 근절이란 석유관리원의 고유한 업무는 이미 시스템으로 정착된데 이어 이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석유품질 관련 연구·시험 등에서의 잠재력이 최고 수준임을 일찍이 깨닫고 그에 대한 입증에 나선 것 또한 신 이사장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에서 보유한 석유품질 관련 검사·연구·시험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한 뒤 “이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12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업인 권익보호를 위해 가짜석유 등을 공급하는 석유사업자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3월 실무담당자 간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해 상시점검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이들은 면세유 125건에 대한 합동품질검사를 진행했고, 26건의 가짜석유를 적발하는 실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또 석유관리원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국방부와 협력해 군용석유제품에 대한 합동품질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군 군수사령부와 군용 항공유의 군부대 수령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정유회사 공급단계에서 품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군용석유제품에 대한 합동품질점검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석유관리원”이라고 자부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석유제품 품질점검 사각지대를 찾아 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다만 그는 “효율적인 점검과 검사를 위해선 연구와 시험업무의 능력이 높아져야만 가능하다”면서 “못내 아쉬운 것은 인력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각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뒤 필요한 정원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 이사장이 신경을 쓰고 있는 업무는 석유제품 수급보고기관 일원화와 업무효율성 제고라고 한다.

석유관리원은 부생연료유판매소와 부산물인 석유제품 생산판매업자, 주유소와 거래하는 일반판매소 등에 대한 석유제품 수급보고를 지난 7월 1일부터 받고 있으며, 발전용 바이오중유와 바이오디젤 등 석유대체연료에 대한 보고를 지난 4월과 10월 석유공사로부터 이관 받아 수행 중이다.

신 이사장은 “석유제품 유통투명성 제고방안 과제로 내년 중 석유중간제품을 세분화하고 수급보고 대상기관을 석유공사에서 석유관리원으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석유관리원에서 모든 석유와 석유대체연료 수급보고를 수리함으로써 석유유통관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신 이사장은 바람직한 석유유통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련 협·단체와의 상생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석유관리원은) 석유유통협회와 주유소협회 등 석유제품유통 관련 협·단체와 함께 협력해야만 원활한 석유제품유통과 불법 가짜석유 근절이란 큰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취임 이후 이들과의 소통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유소업계 등 석유제품과 관련된 업계의 경영난으로 회비가 제대로 거둬지지 않아 이들 협·단체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석유관리원은 이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지만 번번이 최종 단계인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관리원은 함께 가야할 동반자란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이사장은 해외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글로벌 연수와 초청교육 등 개발도상국 석유품질관리체계 구축 맞춤형 기술지원을 수행함으로써 해외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몽골 광물석유청과 베트남 국정정유회사 등의 시험실 구축과 석유제품 시험분석 스킬향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석유관리원은 몽골 광물석유청과 코스타리카 공공서비스 규제국 등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해외협력거점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를 비롯한 프랑스 석유에너지연구소 등 해외 유관기관과의 인적교류를 통한 정보수집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신 이사장은 근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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