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산림부산물…산림바이오시장 개척 본궤도
골칫거리 산림부산물…산림바이오시장 개척 본궤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1.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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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석탄공사·산림청, 산림부산물 바이오매스 협약 체결

【에너지타임즈】그 동안 산림지역에 버려지면서 산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미활용 산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매스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기관과 산림청이 협업으로 미활용 산림부산물을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한국남부발전(주)·대한석탄공사·남부지방삼림청은 미활용자원인 산림부산물의 에너지자원화에 앞장서기로 한데 이어 지난 21일 영주국유림관리소(경북 영주시 소재)에서 ‘산림부산물 바이오매스 공급·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영주국유림관리소는 관할지역 임야 산림부산물 제공, 석탄공사는 산림부산물 수거·가공·운송 등 담당, 남부발전은 2021년 완공될 삼척바이오매스발전의 연간 발전연료사용량 48만 톤 중 20%인 10만 톤 이상의 산림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 앞서 남부발전은 삼천화력본부 내 10MW급 삼척바이오매스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은 최근 정부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산림자원의 고효율 연구개발에 뜻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순수 바이오연료 고효율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박석호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은 “이 사업은 수입연료대체효과와 화석에너지사용량 저감, 신규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 뒤 “앞으로 3MW급 소규모 바이오매스발전사업 진출을 통해 순수바이오매스 분산전원 확대는 물론 지역협동조합 설립으로 지속가능한 자원공급 산림부산물 활용 체인을 구성한다면 국가적인 에너지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경 석탄발전 사업본부장은 “과거 광산에서 필요한 갱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보유해 왔던 임야와 그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처가 필요했다”면서 “석탄공사에서 보유한 유휴부지를 야적장으로 조성한다면 자연건조효과로 함수율을 낮출 수 있으며, 발전소 건설기간 미리 수거하고 제작한 연료를 비축해 안정적인 발전연료수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바이오매스발전의 발전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산림부산물은 제때 수거되지 못해 산불의 원인이 되거나 집중호우 시 계류로 유출돼 피해를 가중시키는 등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흉이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연간 벌목된 임목의 재적총량은 900만㎥이나 이중 54%만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46% 산림부산물은 수거비용이 판매단가보다 과도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부산물을 바이오매스발전의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무려 34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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