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불 돌파한 油價…산유국 감산연장(안) 최대 변수
60불 돌파한 油價…산유국 감산연장(안) 최대 변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1.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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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축량 현 수준 유지하되 기간 9개월 연장하는 방안 검토되고 있어

【에너지타임즈】국제유가 추이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앞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2년 반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기준 뉴욕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WTI) 선물유가는 56.09달러,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62.22달러,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60.68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가 장기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풀어놓은 유동성, 산유국 감산 연장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 정정불안 등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요인 등 원유공급측면에서의 요인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감산연장(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과 미국 등 감산합의에 도입하지 않는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릴지 여부 등은 국제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의 감산연장(안) 가결여부가 국제유가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유국들은 2016년 11월 감산합의로 하루 180만 배럴을 줄였고 그 결과 2014년 이후 약세가 지속되던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다. 또 이들은 지난 5월 감산시한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한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은 하루 120만 배럴, 비회원국은 55만8000배럴을 감축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산에 따른 효과를 본 산유국들은 국제유가를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감축량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감산기간을 내년 말까지 9개월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Mohammad Barkindo)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원유시장을 안정시킬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산량을 줄이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등 감산연장(안)이 가결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석유수출국기구 월례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과 2018년 일일 원유수요증가량은 150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한 뒤 원유재고량은 올해 들어 1억8000만 배럴로 감소하는 등 세계원유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올해와 내년 세계원유수요가 일평균 150만 배럴과 130만 배럴씩 기존 전망치보다 10만 배럴씩 하향조정한 국제유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서 60달러로 올라섰으나 원유공급 부족과 중동지역 긴장감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시장수급이 생각한 것만큼 타이트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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