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석탄발전 폐지…산업부의 장난이자 진상한 것
노후석탄발전 폐지…산업부의 장난이자 진상한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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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의원, 서부발전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 축사서 밝혀

【태안=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이 30년 이상 된 노후석탄발전을 폐지하기로 한 정책 관련 산업부가 문재인 정부에 진상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환경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산업부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선 것.

성 의원은 지난 15일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서부발전 주제로 열린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성 의원은 “우리 지역(충남 태안군)에 발전소가 들어와 있고 복덩어리냐 근심덩어리냐 논란이 있다”고 언급한 뒤 “(현재) 걱정이 많지만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태안화력은 복덩어리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 관련 석탄발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일반산업단지로 봐도 된다고 진단한 뒤 30년 이상 된 노후석탄발전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공기관은 지역주민 건강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있으나 민간기업은 이익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이 바뀌니까 산업부가 30년 된 석탄발전을 폐지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면서 산업부 공무원들이 장난 한 것이고, 문재인 정부에 진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 의원은 서부발전에서 신기술인 사이클론방식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한 결과 황산화물과 먼지를 수도권 배출기준 보다 낮게 배출되고 있다면서 현재 과학으로 할 수 있는 한계치에 이른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30년 이상 된 석탄발전도 과학기술 진화로 환경오염물질을 수도권 기준치 이하로 낮게 배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한 석탄발전을 폐지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는 서부발전이 사이클론방식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 관련 미세먼지 감축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서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호기 계획예방정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최신 기술인 사이클론(Cyclone)방식의 탈황·집진기술을 도입하는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를 매듭짓고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증검증을 진행한 결과 황산화물(SOx)·먼지 평균배출량은 각각 9.3ppm과 4.8mg/S㎥로 수도권 배출기준인 25ppm과 5mg/S㎥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석탄발전 탈황설비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계획했으나 탈황설비의 규모가 2배로 늘어남에 따른 부지문제와 그에 따른 인·허가, 비용,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걸림돌이 많다고 판단해 관련 기술을 수소문한 끝에 중국에서 사이클론방식 탈황·집진기술을 찾아낸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부발전은 2021년까지 기존 설비인 태안화력 2~8호기에 사이클론방식의 탈황·집진설비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당초 계획인 2025년보다 4년 앞당겨 황산화물과 먼지의 배출을 수도권 이하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태안화력 3호기에 이 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를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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