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사업 기술개발 이어 시제품 제작 중
【에너지타임즈】서부발전이 석탄발전 미세먼지 제로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1단계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환경신기술 추가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주)은 사이클론방식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 관련 미세먼지 감축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하는 ‘제2차 국민 소통-공감 DAY’를 지난 15일 태안발전본부(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호기 계획예방정비기간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최신 기술인 사이클론(Cyclone)방식의 탈황·집진기술을 도입하는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를 매듭짓고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험운전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황산화물(SOx)·먼지 평균배출량은 각각 9.3ppm과 4.8mg/S㎥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이 수치는 수도권 배출기준인 25ppm과 5mg/S㎥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성과를 기반으로 태안화력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5년도 3/4분기 2만6687톤에서 2017년 3/4분기 1만5786톤으로 41%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석탄발전 탈황설비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계획했으나 탈황설비의 규모가 2배로 늘어남에 따른 부지문제와 그에 따른 인·허가, 비용,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걸림돌이 많다고 판단해 관련 기술을 수소문한 끝에 중국에서 사이클론방식 탈황·집진기술을 찾아낸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부발전은 2021년까지 기존 설비인 태안화력 2~8호기에 사이클론방식의 탈황·집진설비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당초 계획인 2025년보다 4년 앞당겨 황산화물과 먼지의 배출을 수도권 이하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태안화력 3호기에 이 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성능개선공사를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현재 운영 중인 표준석탄발전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본 뒤 “후속사업으로 무누설 탈황설비 가스열교환기와 저녹스버너 등 새롭게 추진 중안 환경신기수를 추가로 도입해 미세먼지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개발이 마무리 되어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