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세대 원전 건설 본 궤도 올라
첫 3세대 원전 건설 본 궤도 올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4.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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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원전 3·4호기 착공식 가져
우리나라 첫 3세대 원전인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이 시작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건설 허가를 승인 받아 지난 16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건설현장에서 건설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원전 3·4호기 착공식을 갖고 ‘본관기초굴착’공사를 시작으로 공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140만kW급 대용량 신형원전으로, 지난해 9월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부지정지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교과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신고리 3·4호기에 대한 건설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 15일 건설허가증을 발급 받았다.

오는 2013년 9월과 이듬해 9월에 각각 준공되는 이 발전소는 국내 기술진이 설계한 차세대원전으로 기존의 한국표준형원전에 비해 설비용량이 40%가량 늘었고, 안전성과 경제성면에서 대폭 개선됐다. 연간 230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울산 시민들이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됐고 안전설비 보강, 첨단 디지털기반제어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신뢰성과 운전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 심층 취배수방식을 채택, 온배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해안선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로 설계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 국에선 신형경수로(APR1400)와 유사한 제3세대 원전인 EPR과 AP1000 등의 신형원전 건설 붐이 일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국내원전의 새로운 표준이 될 3세대 원전인 APR1400의 발빠른 건설로 국내 원전사업의 새장을 열게 됐을 뿐 아니라 해외 신형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주), 원자로설비와 터빈발전기 설비공급은 두산중공업(주)에서 각각 맡았다. 또 주설비공사는 현대건설(주)·두산중공업(주)·SK건설(주) 등 3사가 공동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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