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 공론화 결과 예상 밖 쏠림현상 배경은?
신고리 #5·6 공론화 결과 예상 밖 쏠림현상 배경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21 17: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대 급격한 심경변화…판단유보 대거 재개로 기울어져

【에너지타임즈】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공론화 결과가 당초 재개와 중단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론은 달랐다. 무려 19%나 재개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공론화 결과에 따르면 공론화기간 찬반주장이 치열한 대립양상을 보였으나 최종 조사결과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는 59.9%인 반면 중단은 40.5%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1차 조사결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는 36.6%, 3차에서 44.7%, 4차 조사에서 57.2%, 최종 조사에서 59.9%로 조사를 거듭할수록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첫 조사결과에서 최종 조사결과까지 무려 22.9%나 재개가 늘어난 셈이다.

연령대별로 20대와 30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가 1차 조사에서 20%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종 조사에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1차 조사에서 17.9%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를 지지했으나 최종 조사결과에서 38.9% 늘어난 56.8%가 재개를 지지했다. 30대의 경우 1차에서 19.5%에서 최종 조사결과에서 32.8% 늘어난 52.3%가 지지했다.

최종 조사에서 안전성과 안정적인 에너지공급 측면이 크게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결정요소로 98.3%가 안전성, 93.7%가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손꼽은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사를 거듭할수록 판단을 유보했던 시민참여단의 의견이 크게 줄어든 것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차 조사에서 판단을 유보를 내린 비율은 35.8%, 3차 조사에서 24.6%, 4차 조사에서 3.3%로 각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판단을 유보했던 시민참여단은 숙의과정을 거치면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브리핑을 열어 조사결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가 59.5%로 40.5%인 건설 중단보다 19% 높아 정부에 건설 재개를 골자로 한 최종권고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 위원회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에 따른 보완조치로 원전안전 기준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원전비리 척결, 원전관리 투명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