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5·6 운명 앞두고 울산지역서 찬반공방
신고리원전 #5·6 운명 앞두고 울산지역서 찬반공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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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양측 잇따라 기자회견 열어 뜨거운 여론전 펼쳐

【에너지타임즈】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두고 울산지역에서 찬반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뜨거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원회는 16일 울주군청(울산 남구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원전 5·6호기는 지역공동체에서 고민과 자율적인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유치한 국가정책사업이라면서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도 건설 재개나 중단을 결정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전력공급지역 역할을 위해 정든 고향을 내주면서 지속적으로 희생을 강요 당해왔으나 국가가 이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고 또 다시 주민 자율유치정신을 폭력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면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론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안전문제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중단할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모두 폐쇄하자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반면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시청(울산 남구 소재)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론화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 11일 열린 울산지역토론회의 경우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시작함에 따라 재개 측 인사들이 좌석을 선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일부 재개 측 토론자들이 관련 정보를 과장하거나 왜곡해 공론화를 방해했다면서 정부는 권고안에 반영된 잘못된 결과물에 대한 옥석을 가려 탈핵선언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수도권 모처에서 비공개로 권고안 작성에 들어가며, 이 권고안은 오는 20일 08시경 마지막 회의를 연 후 10시 경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공론화위원회는 4차 설문조사를 포함해 그 동안 이뤄진 공론조사를 정리한 뒤 다수의견을 기준으로 권고안을 작성하게 된다. 만약 의견 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경우 1차 설문조사부터 4차 설문조사결과와 의견분포 변화, 중단·재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권고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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