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준보다 더?…전력거래소 블라인드채용 눈길
정부 기준보다 더?…전력거래소 블라인드채용 눈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9.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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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걷어내고 직무능력 높인 직무능력중심 블라인드채용 성과 내

【에너지타임즈】문재인 정부에서 제시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보다 더 강화시킨 채용제도를 도입한 전력거래소가 새로운 채용모델을 제시한데 이어 이를 실현시켰다. 이 제도를 통해 실제로 신입직원이 채용됐기 때문이다.

최근 잇따른 공공기관 채용비리로 대한민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전력거래소 채용제도는 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올 하반기에 직무능력중심 블라인드채용을 전면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대졸수준 신입직원 9명과 고졸수준 신입직원 2명 등 모두 11명의 신입직원을 성공적으로 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력거래소 측은 이번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 새로운 채용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전력거래소는 기존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에서 한 단계 더 진화시켜 ▲인적사항 수집 완전 배제 ▲블라인드 면접 실시 ▲면접위원 교육 강화 ▲증빙서류 최종합격 후 제출 등 정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보다 채용제도를 강화시킨 바 있다.

먼저 전력거래소는 입사지원단계에서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인적정보인 생년월일과 성별 등 항목을 모두 삭제함으로써 앞으로 이어질 단계에서 직무능력중심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채용공고 시 투명한 직무기술서 공개와 함께 구직자 중심의 홈페이지 운영을 병행해 직무에 대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도 했다.

면접단계에서 전력거래소는 블라인드면접을 실시함으로써 면접위원에게 응시자 인적사항에 관한 자료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가 하면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을 금지시켰다. 또 면접에 앞서 면접위원 사전교육을 면접 당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8시간으로 확대함으로써 면접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력거래소는 증빙서류 제출시기를 기존 실무자 면접단계에서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로 조정해 경영진 면접단계에서 편견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배제시켰다.

특히 전력거래소는 필기전형 응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80%, 직무수행과 무관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89.4%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채영진 전력거래소 총무인사팀장은 “블라인드채용 핵심은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실제평가도 직무능력중심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블라인드채용은 기업 내부의 채용절차상 평가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무능력중심 블라인드채용이 능력중심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 뒤 “앞으로도 전력거래소는 직무능력중심 블라인드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최근 정부의 지역인재 채용의무화추진계획에 발맞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한 지역인재선발을 통한 기관 경쟁력 강화란 선순환구조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채용인원 중 36%를 지역인재로 할당해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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