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 입찰정보…제목만 알리는 불통아이콘 한수원
알리오 입찰정보…제목만 알리는 불통아이콘 한수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8.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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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등록 입찰정보 31건 중 28건 확인 불능
원인은 알리오 오류이지만 한수원만 속수무책
대부분의 공공기관 첨부파일로 입찰정보 제공

【에너지타임즈】최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l Public Information In-One)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입찰정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수원에서 등록한 입찰정보만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본지취재결과 알리오 입찰정보 내 나라장터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오에 링크된 나라장터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기관들은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등록할 때 자사의 별도 입찰시스템이나 나라장터에 연동될 수 있는 링크를 등록하고 있다. 이번 오류로 자사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시스템에 연결된 링크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한 반면 나라장터에 연결된 링크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알리오 입찰정보 오류 관련 “현재 점검 중”이라고 언급한 뒤 “(오류를 바로잡는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한수원이 알리오에 등록한 입찰정보 대부분은 확인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오에 등록된 대부분 링크가 나라장터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지난 30일 알리오에 등록한 입찰정보(등록일 기준)는 모두 31건. 이중 1건은 링크를 자체 입찰시스템인 전자상거래시스템으로 연결, 나머지 30건은 나라장터로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라장터로 연결된 30건 중 2건만이 정상적으로 링크가 작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눈치다.

한수원 관계자는 “알리오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공기관이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등록할 때 별도의 시스템에 링크를 연결하거나 나라장터에 링크를 연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한수원은 이 같은 등록방법을 담당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자체 입찰시스템을 보유한 공공기관 대부분은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등록할 때 링크를 나라장터보다 자체 입찰시스템으로 등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오를 방문한 방문객은 알리오에 링크를 통해 나라장터로 이동, 나라장터에서 공공기관 자체 입찰시스템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알리오를 방문한 방문객은 한수원에서 등록한 자세한 입찰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나라장터로 이동, 나라장터에서 또 다시 한수원 전자상거래시스템으로 이동해야만 최종적으로 입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수원이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등록할 때 한수원 전자상거래시스템으로 링크를 시킨다면 알리오를 방문한 방문객은 다른 공공기관처럼 한 번의 클릭으로 보다 자세한 입찰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석한 30건 중 1건이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등록할 때 링크를 한수원 전자상거래시스템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알리오에 자사 입찰시스템을 링크시키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워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렇다면 왜 알리오 오류에 한수원 입찰정보만 확인이 어려울까.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올릴 때 자세한 입찰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와 함께 알리오에 입찰정보를 담은 파일을 첨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지난 30일 알리오에 등록한 입찰정보 31건 중 입찰정보를 담은 파일을 첨부한 건수는 2건에 불과한 반면 대부분 공공기관들은 관련 정보를 담은 다양한 파일을 함께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공공기관인 석탄공사는 31일 20시 기준 알리오에 등록한 최신 입찰정보 10건을 분석한 결과 10건 모두 나라장터로 링크돼 있고 관련 입찰정보를 담은 파일을 함께 첨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요한 입찰의 경우 입찰공고뿐만 아니라 물품명세서, 시방서 등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31일 21시 기준 알리오에 등록된 최근 20건의 입찰정보를 분석한 결과 한국철도공사·도로교통공단·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인천항만공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울산과학기술원·한국전기연구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농어촌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전력공사 등이 등록했다.

한전을 제외한 대부분 공공기관은 나라장터로 링크를 시켰고, 입찰정보를 파일로 첨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입찰정보를 담은 파일을 왜 첨부했느냐는 질문에 “원래 등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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