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영국으로의 원전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원전사업 관련 그 동안 영국정부가 후보노형으로 한국형 원전모델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거두고 검토를 거쳐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전 등 원전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무어사이드(Moorside)원전의 노형모델과 관련 신형가압경수로(APR1400)에 대한 안전성평가 등을 거쳐 후보노형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영국정부로부터 이 사업 관련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없다”면서도 “신형가압경수로도 검토할 수 있는 여러 노형모델 중 비중 있는 모델로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도시바에서 보유한 누젠 지분 전량인 60% 인수를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형가압경수로를 노형후보로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원전수출로 이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찮다.
신형가압경수로 1기 건설에 국내에서 5조 원가량 소요되지만 영국의 높은 임금단가를 비롯한 환경규제 등을 감안할 때 이보다 훨씬 웃돌아 3기 건설에 2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전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영국원전사업은 UAE원전사업과 비슷한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많다”면서도 “다만 영국 현지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에 한전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일본 도시바와 프랑스 엔지(ENGIE)에서 합작한 누젠(NuGen) 컨소시엄이 추진했으나 최근 도시바가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했던 웨스팅하우스 파산으로 더 이상 원전사업을 끌고 나갈 수 없어 누젠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공식 통보받지 않았으나 비중 있는 모델로 포함된 것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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