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원유공급과잉 지속?…油價 등락 심할 것
올해 하반기 원유공급과잉 지속?…油價 등락 심할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7.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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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셰일오일 증가와 산유국 정치 불확실성 등 손꼽아

【에너지타임즈】국제원유시장이 셰일오일 증가에 따른 원유공급과잉으로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 등락이 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원유수요 증가와 함께 산유국 감산합의 연장에도 불구하고 셰일오일 증가에 따른 원유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미국 달러화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될 것으로 진단한 뒤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까지 배럴당 50달러대 초반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3월부터 등락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셰일오일 증산 등에 따른 원유공급과잉 우려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감산합의 이행비율이 90% 이상을 기록하는 한편 러시아 등 비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이행비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5월 들어 감산합의 면제국가인 리비아 등의 원유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원유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올 하반기 원유수급여건 관련 원유수요측면에서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한 증가기조가 이어지고 원유수요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수송용 원유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보고서는 원유공급측면에서 셰일오일 증산 등의 확대요인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 감산합의 연장 등의 제약요인이 혼재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하는 한편 일부 산유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원유공급 변동의 폭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반정부시위와 국영석유회사의 디폴트 우려 등으로 원유생산차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리비아의 경우 정부와 반정부세력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생산의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 보고서를 통해 셰일오일을 중심으로 한 원유공급과잉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원유수급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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