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이 일자리를 만든다”
“임직원들이 일자리를 만든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3.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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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노사, 2009년도 임금반납 협약식 체결
1∼10% 반납…생계형 구직자 위한 고객봉사단 운영
지역난방공사 임직원이 생계형 구직자를 위해 자율적으로 임금을 반납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와 한국지역난방노동조합(위원장 문병학)은 경제위기 극복과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의 일환으로 전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임금을 반납키로 하고 31일 대회의실에서 ‘2009년도 한난노사 임금반납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협약식이 체결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 전체 임직원 1090명은 내달 4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직급에 따라 1∼10%범위로 반납한다. 특히 이번 임금 반납은 노조와 간부모임 등 각 단체별 자체 협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반납비율도 자율적으로 결정된 것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렇게 모아진 임금반납분 등 10억원 가량은 일자리나누기 펀드를 조성해 ‘고객봉사단(가칭)’을 구성해 80명 가량을 채용하는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고객봉사단은 고소득 임대아파트 세대 난방배관 청소활동과 맞춤형 난방사용 방법 안내, 아파트 기계실 환경개선 지원, 이동식 난방닥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고객봉사단에 채용된 인력은 전문교육과 실무경험으로 관련 업종으로의 재취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정승일 사장은 “이번 전임직원의 자발적인 임금반납은 생계형 구직자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노사간의 공동행동으로 우리 사례가 다른 공기업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학 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고통분담이라는 점에서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솔선수범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행된 청년인턴도 인턴기간 종료 후 평가를 통해 앞으로 정규직 채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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