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재생E정책 첫 언급…에너지공약 유지
문 대통령 신재생E정책 첫 언급…에너지공약 유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6.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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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원전 줄이는 반면 2030년까지 신재생E 20% 확대

【에너지타임즈】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높일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대통령 취임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정책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린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연차총회’에서 석탄발전과 원전을 줄이는 한편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서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우리 정부에서 추구하는 경제성장방식과 일맥상통하다”고 언급한 뒤 “인프라 투자는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인프라 투자는 각국 경제성장에 기여해왔으나 이 과정에서 자연환경을 훼손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은 미래에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기 마련이고, 환경문제는 당사국은 물론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친환경적인 개발과 국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국제사회는 친환경적이고 나아가 환경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러한 국제적 움직임을 환영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높이는 한편 석탄발전을 줄이고 탈 원전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우리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경험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서 한국에너지공단은 부대행사인 ‘한국의 그린에너지 정책과 제주 카본프리아일랜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에너지신산업정책을 직접 발표했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국 주도로 조직된 투자은행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45개 국가와 오스트리아·벨기에 등 비아시아지역 32개 국가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있다.

올해 총회는 지난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며 회원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중앙은행 총재, 고위공무원, 기업인, 금융인, 학계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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