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한울원전 #3·4 시공설계업무 일시중단
한수원, 신한울원전 #3·4 시공설계업무 일시중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5.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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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공정 미칠 영향 최소화…현재 종합설계 공정률 42% 육박

【에너지타임즈】원전정책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신한울원전 3·4호기 관련 시공부문 설계업무를 일시중지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수력원자력(주) 등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신한울원전 3·4호기 관련 종합설계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주)에게 지난 22일 업무를 일시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한수원 측은 신규원전건설에 대한 정부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시공설계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정부정책이 미확정된 상태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사업공정에 미칠 다양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전력기술은 한수원으로부터 계약금 4672억 원에 종합설계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2%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한수원 조치로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한 한국전력기술 협력회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대로 일시중지가 아닌 신규원전건설 취소로 이어질 경우 계약이 파기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공정률에 따라 대금이 지급되겠지만 이 사업을 위해 구축한 인력이나 투자부문에서의 손실이 있게 될 것”이라면서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번 한수원 조치가 정부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을 중심으로 한수원의 이번 조치는 사업이 진척된 신고리원전 5·6호기의 경우 사업 중단의 어려움을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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