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조합원 압도적 선택…최철호·정창식 당선
전력노조 조합원 압도적 선택…최철호·정창식 당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4.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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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뜻 반영하고 현안해결 집중하는 정책노조 급전환 점쳐져

【에너지타임즈】최철호 후보가 두 번의 선거를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전력노조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전력노조 색깔도 현장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고 현안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정책노조로 급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집행부와 다른 색깔을 내놨기 때문이다.

전국전력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25일 치러진 제21대 전력노조 위원장 선거에 총 선거인수 1만6683명 중 94.61%인 1만578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최철호(위원장)·정창식(수석부위원장) 후보가 9809표(62.14%)를 얻어 5869표(37.2%)를 얻은 김홍욱·윤영환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최철호 신임 전력노조 위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렵고 힘든 선거였지만 전력노조가 새롭게 태어나는 진통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전력노조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두 번의 선거는 이제 전력노조도 달라져야 한다는 조합원의 개혁명령”이라면서 “(전력노조 새로운 집행부는) 이 명령을 받들고 조직 내 민주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현장의 뜻이 정책에 반영되고 현안해결에 집중하는 공부하는 정책노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그는 “시대가 달라졌고 세대가 변한 만큼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조합원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시대에 맞지 않는 관행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 신임 위원장은 공약으로 ▲조합원 감원 시 ‘협의→합의’ 원상복구 ▲성과연봉제 전면 재교섭 ▲근로조건 / 복지 회복 ▲전력판매시장 개방 등 민영화정책 분쇄 ▲저성과자퇴출제도 도입 저지 ▲전자투표제도 도입 ▲본부 위원장 출마자격 제한 ▲외부회계감사제도 도입 ▲내부평가제도 개선 ▲기술직 인원 충원 ▲송·변전-지역본부 독립적 기능분리 ▲지역본부-건설본부 간 기술·인력교류 활성화 ▲배전운영실 인원보강 / 채용권역 개선 ▲교대근무자 휴일수당 지급 ▲신입사원 임금 불이익 해소 ▲임금피크 없는 60세 정년 실현 ▲개인별 맞춤형 복지총량제 / 유아자녀지원제도 도입 ▲종합감사주기 확대 / 감사방법 개선 ▲투자비 조기집행 문제점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7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 선거에서 신동진 후보와 최철호 후보가 입후보등록을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서 원본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원본과 사본의 대표추천인 날인위치가 다르다는 이유로 최 후보의 입후보등록을 취소시켰다.

그 결과 신동진 후보 단독출마로 진행된 선거에서 조합원 1만6956명 중 1만6590명(투표율 97.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6346명(38.3%)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1만103명(60.9%)이 반대표를 던져 재선거가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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