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이차전지 단가 1/3수준 낮출 것
한전 전력연구원…이차전지 단가 1/3수준 낮출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4.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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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위험 없앤 ESS용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본격화

【에너지타임즈】최근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전 전력연구원이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폭발위험이 없으면서도 원가를 1/3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나섰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저탄소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풍력·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용 차세대 이차전지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이차전지는 기존 리튬이차전지와 달리 전해질용매로 물을 사용함에 따라 발화위험이 없고, 망간·아연을 적용해 제조원가를 기존 리튬이차전지 대비 1/3이하로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달 에너지저장장치용 20Ah급 수계이차전지 개발에 착수한 바 있으며, 2020년까지 소재·설계·제작 등에서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리튬이차전지는 휴대폰·노트북 등 소형전자제품부터 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에너지저장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차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고 있으나 발화위험 등 안전성 문제와 높은 가격으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해결방안으로 기존 일차전지에 사용됐던 저가의 망간·아연을 전극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제조단가를 70%까지 절감하고 물을 용매로 사용함으로써 발화위험을 없애는 동시에 리튬이차전지와 같은 수준인 6000회 충·방전 사이클과 출력밀도를 갖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차세대 이차전지가 1MWh급 에너지저장장치에 적용되면 4억 원에 달하는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은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함으로써 관련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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