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빴던 특검수사 90일…드디어 수사결과 공개돼
숨 가빴던 특검수사 90일…드디어 수사결과 공개돼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7.03.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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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일가 재산 최소 2730억으로 불법행위 못 밝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박근혜-최순실 이익공유 판단
화이트리스트 정황 드러나…청와대 전경연 통해 지원
【에너지타임즈】90일간 숨 가쁘게 추진됐던 특검팀 수사결과가 드디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이 최소 2730억 원에 달하고 미르·K스포츠재단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동이익을 위해 설립됐다고 판단하는 등 90일간의 수사결과 보고서를 6일 공식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씨 일가의 재산이 최소 27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최 씨의 前 남편인 정윤회 씨의 부모와 형제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70여명을 대상으로 재산파악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28일 금융감독원에 최 씨 관련 인물 40여명에 대한 재산내역조회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재산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특검팀에서 파악한 최 씨 일가의 부동산은 모두 178개에 달하고, 국세청 신고가 기준 재산은 2230억 원. 또 이들의 예금 재산은 50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불법적인 재산형성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수사에서 특검팀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받으면서 이익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특검팀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이들 재단 임원 인사권과 재산비율 결정과정 등에 참여하지 못했고,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전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비춰볼 때 박 대통령과 최 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이익을 공유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경제적 이익을 공유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공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실체도 이번 특검팀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특검팀 조사결과 현 정부는 특정단체에 활동비용을 지원하라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에게 특정단체의 단체명과 지원금 액수까지 지정해주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모두 68억 원을 지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4년 청와대에서 지정한 22개 단체에 24억 원을 지원했고 2015년 31개 단체에 35억 원, 2016년 22개 단체에 9억 원을 각각 지원했다.

현재 특검팀은 수사기간 내 의혹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데 이어 관련 기록 일체를 검찰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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