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4년 그날…촛불·태극기 집회 절정
박 대통령 취임 4년 그날…촛불·태극기 집회 절정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7.02.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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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박 대통령 취임 4주년, 그날 촛불과 태극기가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다.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시기간 만료 등이 맞물리면서 양측의 여론전이 극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지난 25일 광화문광장(서울 중구 소재)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 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고,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촛불을 들었다고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를 탄핵하라’, ‘박근혜가 주범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도 구속하라’, ‘특검을 연장하라’, ‘촛불의 명령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세력은 기만과 꼼수를 벌이고 있고 협박도 서슴치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을 반드시 끝장내고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중 서강대학교 교수는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 인용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의 주범은 아직도 청와대에 눌러앉아 버티고 있다”면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도 거부하면서 특검의 대면조사조차도 거부하면서 파렴치한 중범죄자가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 탄핵도 중요하지만 수사기관 연장도 매우 시급한 과제”라면서 “특검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연장을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이대로 종료된다면 역사에 대한 죄악이고 미래에 대한 죄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집회를 마친 후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을 벌였다.

촛불집회와 함께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대한문(서울 중구 소재) 앞에서 ‘제14차 탄핵무효 애국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부당 탄핵과 국정농단 증거조작 등을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 ‘태극기가 (박 대통령을) 지켜드리겠습니다’란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대비해 212개 중대 1만7000여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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