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동층석탄발전 ‘삼척그린파워’ 4월 완공
세계 최대 유동층석탄발전 ‘삼척그린파워’ 4월 완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2.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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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삼척그린파워 1호기 준공 이어 2호기 첫 전력생산 성공
오는 4월 상업운전 목표로 2개월가량 부하시험·신뢰도운전 등 진행

【에너지타임즈】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대 유동층석탄발전단지가 오는 4월이면 공식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그린파워 1호기가 지난해 말 상업운전을 시작한데 이어 삼척그린파워 2호기가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첫 전력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윤종근)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일대에 유동층석탄발전인 삼척그린파워 1·2호기(발전설비용량 1022MW×2기)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척그린파워 2호기가 최근 발전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척그린파워 2호기 발전개시는 지난해 연말 상업운전에 들어가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1호기의 성과를 잇는 것이라고 남부발전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삼척그린파워 2호기는 오는 4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발전개시에 이어 2개월가량 부하시험·신뢰도운전·법정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삼척그린파워는 75µm이하로 분쇄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미분탄석탄발전과 달리 10mm 이하로 분쇄된 석탄·생활쓰레기 등을 모래와 섞어 천천히 연소하는 방식인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저질탄과 산업폐기물 등을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탓에 높은 경제성과 800~900℃의 낮은 온도에서 연소되기 때문에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발전단지는 ▲순환유동층보일러와 터빈의 2대 1 조합 ▲효율화된 발전설비 배치 ▲연돌(일명 굴뚝) 업무공간화 ▲옥내 저탄장 ▲회 처리장 무(無) 운영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보일러와 터빈의 2대 1 조합은 세계 최초로 시도됐으며, 남부발전의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프로젝트 당시 순환유동층보일러 최대 규모는 50만kW급. 이 보일러를 2대 연결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삼척그린파워 부지는 산을 깎아 나온 암반 등으로 바다를 매립한 뒤 조성됐으며, 기존 석탄발전과 달리 발전설비와 환경설비는 일체형으로 건설됐다. 또 연돌은 기존의 공장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삼척그린파워 옥내 저탄장은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질탄을 보관하는 것이 고질탄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특별한 설비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거미줄처럼 엉켜있던 발전연료 이동컨베이어를 매립시켰다.

특히 삼척그린파워는 우리나라 석탄발전 중 유일하게 회 처리장을 건설하지 않았다. 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회는 재활용하거나 인근 폐 광산에 처리·매립함으로써 회 처리장 운영에 따른 민원을 일소시켰다.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의 미래 초석이 될 삼척그린파워 1·2호기가 세계 최고의 발전단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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