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만나 발전사업 진화…동서발전 광폭행보 ‘두각’
ICT 만나 발전사업 진화…동서발전 광폭행보 ‘두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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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사장 취임 1년 만에 만들어낸 가시적인 성과 손꼽혀
연구기관 설립…H/W 이어 S/W 전문기업과 협업 기반 마련
【에너지타임즈】발전사업이 단순한 전통적 제조업이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첨단산업으로 진화시키려는 동서발전의 야심찬 광폭행보가 눈에 띈다. 김용진 사장 취임 1년 만에 신(新)기후체제 전환 등으로 동력을 잃어가는 발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기틀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스마트 발전소 구현, 동서발전이 추구하는 발전방향이다. 최근 정부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핵심으로 손꼽히는 협업으로 발전설비 운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서비스산업으로 진화시킴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동서발전의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동서발전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전력 생산이란 단순한 발전사업을 서비스산업으로 업역을 확대키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발전설비제작회사인 두산중공업 등과 기술협력 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전력산업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인 한전KDN 등과 협력의 발편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서발전은 자사에서 보유한 발전기술을 상품화시키는 산파역할을 하게 될 연구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앞으로 이 조직은 발전사업 솔루션을 상품화해 발전업종을 서비스업종으로 업무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동서발전은 발전사업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전문기술을 보유한 회사와의 핵심역량을 결집한 뒤 기술융합을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등 앞으로의 광폭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전사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 오랜 인식을 바꿀 변화가 시작됐다.

동서발전은 발전사업을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춰 대내외에 천명하게 되는데 사실상 자사의 연구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이 개원한 그날로 손꼽힌다. 물론 그 동안 동서발전을 이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했고, 실행으로 옮기는 이른바 단초이기 때문이다.

발전기술개발원은 동서발전 코어발전소인 당진화력본부 내 자리 잡고 있다.

발전기술개발원은 발전사업을 발전업종에서 서비스업종으로 업무영역을 확장시키고 2030년까지 17가지 발전사업 솔루션을 상품화함으로써 민간발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립목표와 2030년 서비스업종에서만 매출누계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매출목표를 갖고 지난달 5일 출발선에 섰다.

동서발전이 발전기술개발원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17가지 발전사업 솔루션은 ▲ERP 구축 컨설팅 ▲발전소 건설 ▲기자재 품질검사 ▲발전소 시운전 ▲바이오매스 ENG ▲신재생 설비 토탈 ▲Retrofit 설계 ▲연료구매 ▲연소관리 ▲발전소 O&M ▲스마트 발전소 ▲발전소 원격감시 ▲설비진단 ▲정비체계 진단 ▲설비관리 ▲성능․원가관리 ▲운전인력 교육 등으로 요약된다.

당시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전기술개발원이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 뒤 “동서발전은 미래발전컨설팅회사로 서비스부문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발전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첫 번째 파트너로 발전설비 전문제조회사인 두산중공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동서발전은 두산중공업과 기존 발전사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전체 생산과정 최적화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발전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혁신에 뜻을 같이 했다.

동서발전과 두산중공업은 ▲발전소원격감시서비스(Remote Monitoring System)센터 운영 ▲발전소 운전·정비·운영솔루션 개발 ▲데이터 분석서비스 확대 ▲노후 발전설비 성능개선사업 ▲유지정비·시운전 사업 등에서 폭넓게 협력키로 했다.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은 발전소원격감시서비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통적인 2차 산업인 발전사업에 국내 최초로 민간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현재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서발전이 자사에서 운영하는 발전설비의 온도·압력·터빈진동 등 운전상황을 빅-데이터로 두산중공업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두산중공업은 수집된 데이터를 정보통신기술로 실시간 분석·진단한 뒤 발전운영에 필요한 최적의 정보를 동서발전에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이 서비스를 당진화력 5~8호기와 울산복합화력 4호기에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서발전 측은 자사의 운영기술과 두산중공업의 정보통신기술 융합으로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 운영프로세스를 최적화해 발전설비 신뢰도와 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주는 ‘Smart Power Platform’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은 두산중공업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글로벌 발전사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GE(General Electric)와도 협력의 발판을 지난달 초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GE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업인터넷 솔루션플랫폼인 자산성과관리시스템(Asset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을 자사에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함으로써 발전소 빅-데이터를 진단·분석해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산성능관리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통해 발전설비의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용과 위험부담을 줄이는 등 모든 경영활동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동서발전은 최근 발전설비 전문제조회사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함께 전력산업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인 한전KDN과 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보다 구체적인 협업관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동서발전은 발전사업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만 바라보던 한계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한전KDN과 발전사업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발전사업에서의 정보통신기술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업을 약속한데 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발전운영 ICT 업무 프로세스 분석 / 개선 ▲‘Solution Provider’의 시스템 솔루션 상품 신규개발 협력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발전기술 솔루션 모델 개발 ▲‘Solution Provider’ 공동 추진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 교육훈련 지원 등 우선협력과제 4건과 일반협력과제 6건 등 모두 10건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이 협약을 통해 지능형 스마트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고,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발전사업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나아갈 방침이다.

김정미 동서발전 솔루션기획팀 차장은 “당진·울산·호남·동해·일산 등 5곳 발전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합 연결하고 이를 표준화·추출·변환 등으로 새롭게 시뮬레이션 분석을 할 수 있는 빅-데이터의 응용과 활용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위용량 최대인 당진화력 9·10호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자동화 완성도를 높인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발전사업에 접목하는 스마트발전소 구현과 이와 관련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모델개발을 위해 한전KDN과 협력하게 된다.

김 차장은 “동서발전은 이 협약을 통해 지능형 스마트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화해 발전사업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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