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 인터넷방송서 직접 해명…모르쇠 일관
박 대통령 한 인터넷방송서 직접 해명…모르쇠 일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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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탄핵사태 관련 오래 전부터 기획됐다는 입장 내놔
촛불집회 참가계획 없는 반면 탄핵반대집회 정해진 바 없어

【에너지타임즈】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인터넷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정농단과 탄핵사태에 대해 우발적으로 된 것은 아니란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 진행과정을 추적해보면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각종 의혹에 대해 대부분 모르거나 부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의혹제기에 대해 “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도 수없이 그게 아니라고 하고, 정정보도 요청도 하고, 기자회견에서 얘기도 했지만 딱 짜진 프레임 바깥의 얘기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었고 그렇게 됐을 때 무슨 얘기를 해도 그건 아니라고 하는 바람이 우리나라는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 前 남편인 정윤회 씨와의 밀회와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자신의 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그것은 나라의 품격이 떨어지는 얘기고 한마디로 민망스럽기 그지없는 얘기”라면서 “사람이 인격이 있는데 전에 같으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입에 담았겠느냐. 무엇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정 씨와 관련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혼자 지내니까 소소하게 심부름도 해주고 도와준 일이 있는데, 그것을 충실히 도와준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런데 이번에 전개된 일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일들이 많이 있었구나, 여러 가지 사업체를 하면서 사익을 취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니 그런 부분을 몰랐던 것에 대한 불찰에 마음이 많이 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 씨가 조종하고 청와대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정농단은 인사개입, 기밀누설, 정책관여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책과 기밀을 알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 조윤선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무슨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폭로한 유진룡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재작할 때와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에 나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한 반면 탄핵반대집회 참가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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