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 출신…한국노총 위원장 47년 만에 선출돼
전력노조 출신…한국노총 위원장 47년 만에 선출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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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前 전력노조 위원장, 한국노총 제26대 위원장 선거서 당선

【에너지타임즈】전력노조 출신 위원장이 제26대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47년 만의 일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잠실체육관(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2017년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를 열어 제26대 신임 위원장으로 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前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서 김 신임 위원장은 3125명의 선거인단 중 288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0.2%인 1735표를 얻어 당선됐다.

전력노조 출신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은 47년 만이다. 앞서 1970년대 최용수 前 전력노조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김 신임 위원장은 전력노조 위원장 4선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3선 출신으로 전력산업 민영화 저지투쟁에 앞장서면서 배전분할 중단이란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또 계약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과 아웃소싱업체 노동자 조직화와 고용안정 단체협약 등을 쟁취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MB정권에서 강제적 인력감축과 통폐합 구조조정에 맞서 공공기관 선진화 대책저지투쟁을 전개한데 이어 현 정권에서 공공부문 정상화대책에 맞서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68일간의 노숙투쟁과 노동개악 중단촉구 1인 시위를 30일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신임 위원장은 공약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과 정권교체로 사회개혁 ▲조합원 주권시대를 위한 참정권 확대와 직접 민주주의 도입 ▲차별철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법 개정 투쟁과 공격적 조직사업을 통한 강한 노총 재건 ▲화합과 소통으로 한국노총 통합과 현장요구에 부응하는 강력한 혁신 ▲ 노총임원 임기 내 정계진출 금지와 조합원 정치참여 적극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날 김 신임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면서 “선거기간 중 제기된 상대 후보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여 한국노총의 조직통합과 실천개혁으로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력한 한국노총을 재건할 것”이라고 짧은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신임 위원장은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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