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 등 원전 악재에도 불구…국민인식 ‘긍정적’
경주지진 등 원전 악재에도 불구…국민인식 ‘긍정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1.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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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도입한 원자력 종합인식도서 ‘보통’ 넘어 61.5점 조사돼
인식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안전성…부산·울산·경남 인식 악화

【에너지타임즈】원자력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경주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종합인식도가 보통인 5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김호성)은 지난해 10월 28일에서 11월 25일까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면접방식으로 원자력 국민인식에 관한 정기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1995년부터 원자력 국민인식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원자력문화재단은 이번 조사에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원자력 종합인식도’란 지표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원전의 ▲필요성 ▲안전성 ▲국가적 혜택 ▲개인적 혜택 ▲환경친화성 등 5대 요인을 활용해 국민들의 원자력 인식수준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합인식도는 61.5점. 보통이 50점임을 감안할 때 61.5점은 다소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5대 요인 응답결과 ▲국가적 혜택(69.1점) ▲필요성(67.8점) ▲개인적 혜택(67.0점) ▲환경친화성(58.1점) ▲안전성(56.6점) 순으로 집계됐다.

또 원자력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원전의 안전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비중이 55.3%에 이르렀다. 뒤를 이어 원전의 필요성이 30.8%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거주지역 내 원전건설에 대한 점수는 37.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원자력 신뢰정도는 기술수준 60.9점, 운영회사 57.8점, 정부 52.8점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진 등의 영향을 받아 부산·울산·경남지역 인식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력문화재단 측은 연도별로 변화추이를 측정해 온 5대 지표결과 안전성은 12.5% 상승한 52.6%로 조사됐다. 최근 경주지진을 계기로 원전 안전과 관련된 관심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원전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김호성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공공기관의 원자력 정보제공의 역할이 필요하다란 응답이 62.8%로 나타났고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5년이 경과했으나 원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경주지진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져 원전에 대한 정보제공과 소통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문화재단은 이번에 수립된 원자력 종합인식도 지표 관련 통계전문가그룹과의 심층협업 등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세계적인 지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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