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전이다…삼척그린파워 #1 드디어 상업운전
이젠 실전이다…삼척그린파워 #1 드디어 상업운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2.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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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유동층보일러 2대 연결한 세계 최대 규모로 모습 드러내
재활용 등 회 처리장 없는 국내 유일한 석탄발전으로 조성돼

【에너지타임즈】삼척그린파워 1호기가 그 동안 시운전 등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적용한 석탄발전 중 세계 최대 규모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윤종근)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일원에 삼척그린파워 1·2호기(102만2000kW×2기)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삼척그린파워 1호기의 종합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업운전을 시작한 삼척그린파워 1호기는 75µm이하로 분쇄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미분탄석탄발전과 달리 10mm 이하로 분쇄된 석탄·생활쓰레기 등을 모래와 섞어 천천히 연소하는 방식인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저질탄과 산업폐기물 등을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경제성, 800~900℃의 낮은 온도에서 연소되는 탓에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삼척그린파워 1·2호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순환유동층보일러와 터빈의 2대 1 조합 ▲효율화된 발전설비 배치 ▲연돌(일명 굴뚝) 업무공간화 ▲옥내 저탄장 ▲회 처리장 무(無) 운영 등이 손꼽힌다.

보일러와 터빈의 2대 1 조합은 세계 최초로 시도됐으며, 남부발전의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프로젝트 당시 순환유동층보일러 최대 규모는 50만kW급. 이 보일러를 2대 연결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이에 앞서 남부발전은 본격적인 삼척그린파워 1호기 시운전에 앞서 이 같은 방식의 발전소를 운영하는 현장에서 집중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운전원의 운전기술배양에 방점을 찍은데 이어 지나 10월 정격출력을 통해 운전기술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삼척그린파워 부지는 산을 깎아 나온 암반 등으로 바다를 매립한 뒤 조성됐으며, 기존 석탄발전과 달리 발전설비와 환경설비는 일체형으로 건설됐다. 이를 통한 건설비용과 운영비용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돌은 기존의 공장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버려지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두 개의 연돌은 하나로 연결되도록 설계됐으며, 연돌의 1층은 출·입구, 2층은 제어실, 3∼6층은 사무실 등으로 각각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척그린파워 옥내 저탄장은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질탄을 보관하는 것이 고질탄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특별한 설비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거미줄처럼 엉켜있던 발전연료 이동컨베이어를 매립시켰다.

특히 삼척그린파워는 우리나라 석탄발전 중 유일하게 회 처리장을 건설하지 않았다. 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회는 재활용하거나 인근 폐 광산에 처리·매립함으로써 회 처리장 운영에 따른 민원을 일소시켰다.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은 “저탄소 녹색경영과 기술혁신이 집약된 삼척그린파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원가절감 노력이 반영된 발전소”라면서 “삼척그린파워 2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되는 2017년 6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남은 건설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순환유동층보일러시장은 연평균 2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5년 12조5207억 달러(한화 1경5438조 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은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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