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신재생도시를 디자인하는 토지공사
국내 신재생 도시, 눈앞에 성금
<창간특집>신재생도시를 디자인하는 토지공사
국내 신재생 도시, 눈앞에 성금
  • 박정미 기자
  • huk@energytimes.kr
  • 승인 2008.04.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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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효율적 도입으로 국제적 친환경 에너지 도시 구현
평택소사벌 1만5천세대에 태양광 도입…총 830억원 신재생에 투입
평택소사벌 신재생도입계획 완료

오는 2011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는 국내 최초의 대단위 신재생도시로 조성된다. 단독주택을 포함해 총 1만5천여세대에 태양전지가 도입된다. 세계 유수의 생태도시 목록에 이름을 올릴것으로 보인다.

택지조성 기획단계에서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 화제가 됐던 소사벌지구는 지난해 에너지사용계획협의를 완료, 신재생도입계획을 확정했다.


총 부지 301만9031㎡, 1만5749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소사벌은 신재생에너지로 연간 4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에너지의 5.5%다. 주요 에너지원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냉난방, 연료전지 등이다.

우선 태양광은 단독주택 743호, 공동주택 1만4186호, 학교 9개소, 공공청사 3개소, 공원, 상징타워 등 거의 모든 건물에 도입키로 했다. 여기서 발전되는 총 전력량은 6339MWh다.

단독주택, 학교, 공공청사를 비롯해 도서관 1개소, 문화시설 2개소, 사회복지시설 2개소, 청소년시설 1개소에 태양열급탕시설도 도입한다.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약 2713MWh 규모다.

지열냉난방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학교, 공공청사, 도서관, 문화시설,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시설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규모는 2만8638MWh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홍보체험관으로서 조성되는 상징타워에 2031MWh규모가 들어간다.

총 설치비는 830억원. 토지공사가200억, 정부와 분양자가 63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평택소사벌 택지지구는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조성공사는 2010년께나 되야 가능할 전망이다.

토지공사는 평택소사벌을 ‘불휘깊은 이화향(배꽃)의 생태도시’로 조성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건강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도입 등을 통한 에너지절감형시스템으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든 개발도시에 신재생에너지도입

토지공사는 새로 개발하는 도시마다 기초 설계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주전남, 대구, 울산, 김천, 전북전주, 강원원주 혁신도시를 비롯해 김포양촌, 청주율량, 양주옥정 지구 등의 택지개발사업,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모든 개발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UN 기후변화 협약, 고유가추세 등 급속한 국제환경 변화 속에서 토지공사의 역할을 모색하다가 신재생에너지를 계획적, 효율적 도입해 국제적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구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세계적국가적 현안인 에너지문제해결에 동참함으로써 경제활성화는 물론 우리 회사의 미래사업동력이기도 합니다.”

토지공사 임공대 신재생에너지팀장의 말이다. 토지공사는 지난 1월 공사에서 추진하는 개발도시의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시설사업처내 신재생에너지팀을 신설했다. 각 사업지구의 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원, 규모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설계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전남, 대구, 울산 혁신도시는 토지공사, 에너지관리공단,각 지자체가 신재생에너지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행정편의와 비용지원을 마무리한 상태다. 단 예산규모와 범위는 아직 협의 중에 있다. 섹터별 도입 신재생에너지원과 규모는 각 지자체별로 용역을 수행중이다. 임 팀장은 “토지공사에서는 나머지 혁신도시별로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과 규모에 대해 용역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사업별 신재생도입 가이드라인 만든다”
토지공사 임공대 신재생에너지팀장


Q.신재생에너지팀은 어떤 업무를 하나?
A.소단위지구부터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모든 사업에 신재생에너지를 반영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협약, 고유가 추세 등 급속한 국제환경 변화 속에서 토지공사의 역할을 모색하다가 신재생에너지를 계획적, 효율적으로 도입해 국제적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구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각 사업지구별로 어떤 신재생에너지원이 적정한지, 얼마만큼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등 도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지역본부별로 사업을 시행할 때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Q.6개 혁신도시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도입 협의는 얼마만큼 추진됐나?
A.평택소사벌의 경우 지난해 협의를 완료하고 신재생에너지도입계획을 확정했다. 평택소사벌은 1만5천세대 전체 가구에 태양광이 도입될 것이다. 물론 건축미관을 위해 BIPV 등 가장 효율적인 적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대구, 광주전남, 울산 혁신도시는 에너지관리공단, 각 지자체와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행정편의와 비용지원이 원활히 되고 있다. 다만 어느 만큼이 될지는 아직 협의 중이다. 문제는 나머지 혁신도시들인데 민간주택 등의 도입비용을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다. ‘태양광주택 10만호’라든지 관련법상 지원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비용분담에 대한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Q.토지공사의 신재생에너지 도입원칙은 뭔가?
A.대구 서부하수종말처리장을 가봤는데 17℃정도 되는 하수처리방류수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고 있었다.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처럼 단순히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의 폐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구석구석 새고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포함돼야 진정한 에너지절감형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또 태양광을 적용하는데 있어 건자재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 등 건축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조화로우면서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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