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온실가스 상승곡선 꺾을 투자 필요해
앞으로 5년…온실가스 상승곡선 꺾을 투자 필요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1.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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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스 前 UNFCCC 사무총장, 월드그린에너지포럼서 주장
이 기간에 자본투자 집중해야만 경제전환의 성과 낼 수 있어

【경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앞으로 5년 내 온실가스 배출곡선을 상승곡선에서 하향곡선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경제전환을 이루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前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사무총장은 경상북도·경주시에서 주최하고 포항공과대학교·에너지산업진흥원에서 주관으로 9일 화백컨벤션센터(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열린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재앙이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게레스 前 사무총장은 “지구는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 상승한 상태에서 다양한 기후변화피해를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지구촌 곳곳이 폭염 등의 극한현상에 시달리고 있고 관측기록을 깨는 홍수와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과 경제활동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5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는 온실가스 배출곡선을 상승곡선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기간 자본투자가 집중돼야 하고 그 결과는 2030년과 2040년 온실가스 배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남으로써 극한상황(기후변화 대재앙)까지 가게 된다면 결국 경제전환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5년 내 적절한 투자를 하게 된다면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피게레스 前 사무총장은 울릉도 에너지 자립 섬 구축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한 뒤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사용을 5배 이상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사용 최적화, 전기와 교통을 통합시키는 통합, 공공·민간·연구·고객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협업 등의 3가지 원칙을 손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피게레스 前 사무총장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과 폐기물 최소화, 청정스마트에너지시스템, 효율적인 물 재활용, 조명과 냉난방을 최소화한 스마트빌딩 등 21세기 청정기술을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성장을 위한 길을 수립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분담을 제안했다.

한편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오는 11일까지 ‘신(新)기후체제에 대한 능동적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열리며, 파리협정 발효 후 신(新)기후체제 전환에 따른 지방정부의 능동적인 자세와 행동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이 자리에서 태양광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연료전지·친환경자동차 등 4개 분과별 세션이 진행되며,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과제발굴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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