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공사가 외부용역업체와 체결한 계약 건의 35%가 공사 도중 설계변경 됨으로써 모두 2094억 원의 공사비가 증액됐고, 최초 계약금보다 평균 12%가량 높은 금액에 최종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가스공사는 SK건설과 건설용역을 체결했고, 당초 576억 원 규모로 설계됐으나 이후 324억 원이 증액되면서 1079억 원에 준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스공사는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5년간 15번의 설계증액변경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최초 계약금 32억 원이 증액돼 최종계약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5년간 가스공사의 과도한 설계변경으로 공사비용 부풀리기가 관행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계변경이 관행화되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거나 예산을 낭비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초 공사계약을 위해 사전에 충분하고 타당한 설계검토가 이뤄짐으로써 설계변경을 통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인·물적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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