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기조 막 내리나…OPEC 원유생산 감축 합의
저유가기조 막 내리나…OPEC 원유생산 감축 합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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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OPEC 정례회의서 구체적인 실천계획 논의키로

【에너지타임즈】산유국들이 원유생산 감축 필요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외신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 28일 알제리에서 가진 비공식회담을 벌인 끝에 저유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원유생산 감축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불발로 끝난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4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은 하루 원유생산량을 지난달 기준 3320만 배럴에서 3250~3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특히 이들은 원유생산량 감축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목표치를 정한 뒤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2.38달러(5.3%) 오른 47.05달러, 런던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2.72달러 오른 48.69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다만 이번 산유국 합의가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감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번 회의에 이란·리비아·나이지리아 등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참여하지 않은데다 러시아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들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의 난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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