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석탄발전 맏형 보령화력 #3…무려 6000일이나
표준석탄발전 맏형 보령화력 #3…무려 6000일이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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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무(無)고장운전 찍고 7000일에 도전장 던져
2018년부터 성능개선프로젝트 추진…발전효율 3.4% 개선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순수 국산기술로 설계되고 건설된 보령화력 3호기가 무려 6000일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가동됐다. 세계 최초이며, 당분간 이 기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정창길)은 한국형 50만kW 표준석탄발전의 효시인 보령화력 3호기 1998년 12월 17일부터 2013년 9월 27일까지 6000일(17년 10개월) 동안 한 번의 고장도 없이 성공적으로 가동한데 이어 27일 보령화력본부(충남 보령시 소재)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보령화력 3호기는 기획·설계·건설을 우리 기술력으로 이룬 최초의 석탄발전으로 한국전력기술(주)에서 설계,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에서 주기기 공급을 각각 맡았다.

1989년 5월 16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보령화력 3호기는 1993년 4월 30일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형 50만kW 표준석탄발전은 보령화력 3호기를 시작으로 ▲보령화력 4~6호기 ▲삼천포화력 5·6호기(한국남동발전(주)) ▲태안화력 1~4호기(한국서부발전(주)) ▲하동화력 1~6호기(한국남부발전(주)) ▲당진화력 1~4호기(한국동서발전(주)) 등이 차례로 건설돼 운영 중이다.

보령화력 3호기에 이어 하동화력 5호기가 지난 27일 기준으로 4140일 무(無)고장운전을 기록하면서 5000일, 삼천포화력 4호기 2562일, 당진화력 5호기 2234일, 태안화력 3호기 2200일을 기록하면서 3000일을 무(無)고장운전에 각각 도전하고 있다.

중부발전 측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 자사의 ▲전문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 운영 ▲비상대응매뉴얼 개발·운영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발전설비 운영 ▲지식경영시스템 통한 노하우 공유 ▲주제어설비와 전기설비 감시제어시스템 도입 ▲예측진단시스템 등 예측정비 시행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장비 활용한 과학화된 설비관리 ▲전자도면과 3D 전자교안의 사내업무시스템 통합·운영 등을 손꼽았다.

이날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6000일 무(無)고장운전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혁신과 친환경경영에 기반 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에너지산업 선도를 통한 국민의 바램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공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4700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86% 감축하는 등 환경설비개선 등 보령화력 3호기에 대한 성능개선프로젝트를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0개월 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보령화력 3호기의 발전효율은 현재 39.7%에서 43.1%까지 개선된다.

그에 따라 중부발전은 연간 12만9000톤의 발전연료인 유연탄을 절감하고, 연간 27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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