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수력원자력(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20시 32분경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당시 월성원전 1호기 원자로건물 기초바닥에서 측정된 지진측정값은 0.0958g(최대중력가속도)로 월성원전 2~4호기에 설치된 대표 지진측정값 0.0583g의 1.6배에 이르렀다.
또 앞서 19시 44분경 발생한 규모 5.1 지진에서 월성원전 1호기에 측정된 지진측정값은 0.0424g로 월성원전 2~4호기 지진측정값 0.0339g의 1.25배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경주지진으로 이질암반에 건설된 월성원전 1호기의 위험성이 확인됐다”면서 “이미 설계수명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는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수원은 이질지반에 기인한 부동침하는 월성원전 1호기 안전운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측은 월성원전 부동침하계측기 설치 후 원자로 격납건물에 발생한 부등침하 값은 지난 26일까지 7.60mm로 정적허용 값 12.95mm의 58.7%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1978년 건설시점부터 부등침하를 계측한 후 1980년 중반이후 부등침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안정된 지반상태로 잘 관리되고 있어 앞으로 발생될 추가적인 부등침하량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경주지진 발생 시 월성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2~4호기에 계측된 지진측정값의 차이는 지진파특성과 암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이 값은 운전기준지진 값 0.1g에 미치지 못할 뿐더러 안전정지지진 값 0.2g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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