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유가 40불 후반 유지…가스價 하락세 이어져
당분간 유가 40불 후반 유지…가스價 하락세 이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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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장관, IEA 사무총장과 만나 이 같은 전망치 내놔

【에너지타임즈】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 후반에서 유지되고, 이 현상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가스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방한 중인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지난 1일 만나 신(新)기후체제 전환 후 세계 에너지시장 전망과 에너지신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대응정책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과 비롤 사무총장은 미국산 셰일오일과 이라크·이란 등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성장둔화로 세계석유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원유시장 재고가 증가 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올해 말 이후 국제원유시장 수급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는 배럴당 40달러대 후반에서 유지되고 내년도 이보다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대규모 셰일오일 생산이 재개되면서 일시적인 급등현상은 있겠지만 국제유가 상승은 상당한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수급균형은 원유수요측면에서 미국 등의 경제회복세와 함께 유럽연합(EU)과 신흥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원유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원유공급측면에서 저유가 지속으로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이 줄어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간 이해관계대립으로 원유생산량 증가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주장관과 비롤 사무총장은 천연가스 관련 앞으로 5년간 생산증가량 대부분은 호주·미국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뒤 세계경제회복 지연과 낮은 국제석탄가격,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천연가스수요가 약세여서 천연가스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이들은 기타 에너지원에 견줘 액화천연가스(LNG)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불합리한 ‘LNG 도착지조항’의 폐지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소비국들은 물론 생산국들도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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