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건식CCS…남부발전 160일 연속운전 성공
세계 첫 건식CCS…남부발전 160일 연속운전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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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산업가스와 생산된 이산화탄소 공급계약 체결

【에너지타임즈】세계 최초로 남부발전 하동화력에 설치된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처리설비가 160일 연속장기운전에 성공한데 이어 조만간 이 설비에서 포집·처리된 이산화탄소가 산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윤종근)은 하동발전본부에서 운영 중인 10MW급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처리설비(Carbon Capture Sequestration)의 160일 연속장기운전에 성공한데 이어 이 설비를 통해 포집·처리된 이산화탄소를 동덕산업가스(주)에 공급키로 하고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남부발전은 이 설비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순도를 99.5% 이상으로 액화한 뒤 2018년 12월까지 동덕산업가스에 공급하게 된다. 내년 9월까지 안정화차원에서 무상, 내년 10월부터 유상으로 각각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동덕산업가스는 자사에서 보유한 특수운송차량을 이용해 경남 고성의 가스스테이션에 저장한 후 용도별로 산업체에 공급·재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이산화탄소는 소화기 제조나 용접용 가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만년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은 “하동발전본부는 이산화탄소 포집·처리 이외에도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연간 1000억 원 이상 남해안권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남부발전은 2009년부터 10MW급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처리 국가 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며, 지난 6월 이 설비를 하동화력본부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 21일 160일 장기 연속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처리는 연소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고체흡수제를 통해 빠르게 흡수하고 고농도로 분리·포집하는 공정이다. 2차 오염에 대한 영향이 거의 없는 친환경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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