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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름만 되면 절전캠페인 ‘난리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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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31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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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7월 마지막 주 예상치 않은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전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전력당국과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던 지난 25·26·28일 전력피크시간인 14시부터 서울·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의 번화가에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매장을 방문해 문을 닫고 영업해 줄 것과 적정냉방온도인 26℃ 준수를 독려하는 여름철 절전캠페인에 나섰다.

올 여름에만 지난 11일 7820만kW, 25일 8022만kW, 26일 8111만kW로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되면서 한때 전력예비율이 9.6%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전력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전력당국은 전력공급능력을 늘리는 방안을 갖고 있긴 하나 전력수요관리 차원에서 살펴보면 국민에게 절전을 호소하는 것을 제외하면 뾰족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

기상청은 8월 첫째 주 불볕더위가 절정에 이른 뒤 9월에서야 누그러들 것으로 예보했다. 따라서 8월에도 불볕더위에 따른 전력수요는 급증할 것이고 전력예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력당국은 절전을 호소하는 캠페인에 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어 달 전만해도 대형발전의 잇따른 가동으로 전력예비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국회와 여론의 뭇매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름만 되면 조용해진다. 따지고 보면 하계와 동계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전력당국은 과하다고 뭇매를 맞을 정도로 충분한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여름만 되면 ‘난리블루스’를 추게 되는 절전캠페인의 실효성은 있을까.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8일 명동의 번화가는 문을 닫고 영업하는 것보다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하는 매장이 더 많다. 심지어 출입구뿐만 아니라 전면유리를 모두 열어놓고 영업하는 매장도 눈에 띄었다. 게다가 문을 닫고 영업하는 매장의 자동문은 열고 닫히는데 적어도 30초 이상이 걸릴 정도로 느리게 설정돼 있어 문을 닫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문을 닫지 않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실제로 명동일대에 있는 매장은 오가는 수많은 고객들로 인해 문이 닫히기 힘들다.

누가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매장에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매장주인은 최대한 고객의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다. 독점이 아닌 이상 더운 매장을 굳이 찾는 고객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는 매장주인으로써 포기할 수 없다.

절전캠페인, 하지 않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더울 때 에어컨을 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장주인은 매장을 시원하게 하는 것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면 된다.

예를 들면 전력예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냉방이나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매장에 대한 규제가 풀어지면 된다. 매장주인에게 적어도 에너지 관련된 영업행위에 자율권이 주어지면 된다. 실내적정온도 제한을 풀어주면 된다.

게다가 전력당국이 이를 인증하는 인증마크를 매장 입구에 붙여준다면 해당 매장은 고객으로부터 일명 ‘착한매장’으로 인식돼 또 다른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시원한 매장으로 인식되면서 고객유치도 한층 유리해질 가능성도 높다.

전력당국은 여름만 되면 절전캠페인으로 난리블루스를 출 것이 아니라 전력예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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