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LPG소형용기 도입 안전이 우선돼야
<기자의눈> LPG소형용기 도입 안전이 우선돼야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9.02.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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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경부는 LPG의 가격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소형용기를 오는 2010년부터 시범 유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소형용기 도입으로 소비자가 판매소를 거치치 않고 충전소나 마트 등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 연구용역 결과, 소비자가격을 인하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문제는 안전. 업계에서는 소형용기가 유통되면 실내서 사용되는 빈도가 높아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1971년 대연각호텔 화제로 사망 163명과 부상 66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를 낸 바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당시 경찰조사결과 화재의 원인은 2층 커피숍 주방에서 프로판가스 사용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며 “소형용기가 유통되면 이 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지경부는 이 정책의 도입근거를 해외사례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등 해외 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소비자들의 높은 안전의식수준으로 자율안전관리체계가 정착돼 LPG 소형용기가 성공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경부에서 주장하는 해외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엔 성급해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LPG에 의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말하는 자율안전관리체계는 무책임해 보이는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유럽과 우리나라는 문화적 차이도 있어 이러한 관리체계가 안착될지도 의문이다.

LPG산업의 도태를 우려해 무작정 가격 낮추기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것 같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안전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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