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전력노조…오는 12월 총파업 디데이 정해
침묵 깬 전력노조…오는 12월 총파업 디데이 정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7.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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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원회 열어 전력판매시장 개방 저지 투쟁로드맵 최종 확정
결사투쟁에 필요한 체력 키운 뒤 분위기 최고조 끌어올려 총파업

【에너지타임즈】전력노조가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산업부에서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오는 12월을 총파업의 디데이로 정했다.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신동진)은 정부에서 강행하는 전력판매시장 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로드맵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7일 중앙위원회에서 이 로드맵을 확정한데 이어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투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전력노조는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산업부가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는 오는 12월에 총파업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산업부에서 전력판매시장을 강행할 경우란 단서를 달았다.

특히 전력노조는 투쟁에 필요한 체질을 강화한 뒤 정부를 압박하고,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한 뒤 투쟁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먼저 전력노조는 오는 9월까지 정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조 간부의 결의대회, 조합간부 투쟁조끼 착용, 에너지공기업 연대 추진 등 투쟁에 필요한 체력을 키운다. 또 오는 9월부터 국정감사 피켓시위와 조합간부 1인 시위 등에 이어 조직을 비상체계로 전환하면서 오는 10월 지역규탄집회, 11월 연대집회 등을 거쳐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경열 전력노조 홍보국장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결사반대를 결의했다”면서 “당장 총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로드맵 수립 기간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정부는 에너지부문 기능조정의 일환으로 전력판매시장을 개방하기로 정책방향을 정한바 있다. 이에 산업부는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올 하반기까지 로드맵을 수립키로 했다.

이와 관련 야당을 중심으로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여소야대의 국면을 활용해 법안으로 이를 저지하겠다는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전기사업법 상 이미 개방돼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판매 독점권을 명시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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