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맞은 첫 가족…한국전력기술 임용식 풍경
김천에서 맞은 첫 가족…한국전력기술 임용식 풍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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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수습과정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신입사원 70명 정식 임용
박구원 사장, 세계시장 주역이 되는 소중한 인재로 육성할 것 약속

【김천=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과거나 현재, 앞으로 미래에서도 사람이 재산일수밖에 없는 한국전력기술. 이들은 경북 김천으로 새로운 둥지를 튼 이후 첫 가족을 맞았다.

지난 20일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한 무리의 신입직원들이 부모님과 함께 한국전력기술 본사(경북 김천시 소재) 강당 앞에 걸린 ‘2016년도 신입사원 임용식’이란 플랜카드 앞에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자식들이 혹이나 첫인상에 흠이라도 될까 어머니들은 자식들의 헝클어진 머릿결과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또 아버지들은 한국전력기술 곳곳을 스캔하듯 꼼꼼이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임용식 행사장인 강당에는 신입직원 70명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임직원들이 자리를 매웠다. 또 한국전력기술의 초청으로 신입직원 부모님도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 모두 200명 넘는 인원이 강당의 자리를 채우자 행사가 시작됐다.

김영호 한국전력기술 홍보실장은 “한국전력기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재목으로 키워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자 탄탄한 기업문화와 세계 최고수준의 경영시스템으로 신입사원들을 소중한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전력기술에 걱정말고 맡겨달라는 뜻에서 신입사원의 부모님을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12월 인턴사원으로 채용한 뒤 5개월이란 혹독한 수습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70명의 옥석을 찾아낸 바 있다.

특히 이날 신입직원들은 ‘열심히 공부하며, 성실하게 일하자’란 한국전력기술의 사훈아래 자신의 역량개발에 노력하고 모든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청렴윤리서약서를 통해 공공기관 근무자로서 청렴윤리정착에 솔선수범해 나갈 것에 서약했다.

멀찌감치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신입사원의 어머니는 첫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늠름한 자식의 뒷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천에서 처음으로 새 가족을 맞은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박 사장은 “세계경제침체와 더불어 청년실업 등 어려운 경제·사회적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앞에 닥친 난관들을 창조적으로 돌파하면서 학업에 정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신입사원들의 능력을 평가한 뒤 “(신입사원의) 성장과 성공의 한편에 부모님과 형제, 자매의 헌신적인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서 항상 청렴하고 성실한 직장생활로 큰 사랑에 보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가 도전과 응전이란 두 개의 키워드로 인류의 문명사를 거시적으로 조명했음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한 민족은 역사를 선도했으나 그렇지 못한 민족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에 탈락했다”고 설명한 뒤 “토인비는 효과적인 응전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도전에 과감히 맞서는 용기와 헌신,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적극적인 변화와 창의적인 혁신 ▲‘Global Leading Energy Solution Partner’란 비전 2025 주역이 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역량 계발 ▲구성원 모두가 변화와 도전에 함께할 수 있는 배려와 소통의 기업문화 창조 등 엔지니어링, 사람 중심의 기업 일원으로써 신입사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박 사장은 임용식 축사 중간에 70명의 신입사원을 일으켜 세운 뒤 부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도록 하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신입사원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온 부모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국전력기술 임직원 모두는 40년의 탄탄한 기업문화와 세계 최고수준의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으로 신입사원들을 한국전력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고 세계시장의 주역이 되는 소중한 인재로 육성할 것”을 한국전력기술 임직원을 대표해 약속했다.

끝으로 신입사원과 부모님, 한국전력기술 임직원 등 모두가 축하 떡을 절단하는 것으로 이날 공식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한 어머니는 “품에 자식이었는데…”라면서 “품을 떠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지만 늠름한 모습을 보니 이제야 안심이 되고… 만간이 교차 한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어머니는 “김천으로 간다기에 많이 걱정을 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어느 대기업 부럽지 않다”고 언급한 뒤 “금이야 옥이야 키운 금쪽같은 내 새끼 맡겨도 될 것 같다”고 한껏 목소리가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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