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제유가…국내외 전망치 50불 안 넘어
올 하반기 국제유가…국내외 전망치 50불 안 넘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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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최소 34.64불부터 최대 48.18불 전망
변수로 저유가기조 지속과 이란 원유생산증가 등 손꼽혀

【에너지타임즈】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증가로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배럴당 45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최대로 작용하더라도 배럴당 5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박주헌)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국제원유시장 초과공급현상이 완화되면서 배럴당 평균 45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연평균 두바이 원유가격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배럴당 1.60달러 상향조정한 41.11달러로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지정학적 사건에 의해 원유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석유수요가 증가폭이 예상외로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배럴당 48.18달러,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재개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급이 예상 이외로 증가하고 세계경기회복 지연으로 석유수요가 둔화될 경우 배럴당 34.6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로이터(Reuter)통신이 33곳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Brent) 선물유가 전망치는 배럴당 47.3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국제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칠 주요변수로 저유가기조 지속과 이란의 원유수출증가 등을 손꼽았다.

저유가 상황의 지속과 자본투자 삭감으로 올해 비 석유수출국기구 원유생산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전년대비 80만 배럴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의 원유수출증가는 당초 예상을 상회해 8월 이후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220만 배럴로 회복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생산량 합의도출이 실패할 것으로 관측됨으로써 올 하반기 시장점유율 확보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여부와 오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회복세가 위태롭다면서 앞으로 한 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사이를 오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던 공급차질문제가 해결되고 있음을 그 이유로 손꼽았다.

특히 이 보고서는 캐나다 원유생산이 이달 말 재개되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와 반군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원유생산이 재개되고 다른 곳의 산유량도 탄탄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국제원유시장에서의 수급이 이달에는 균형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9일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기초체력에 근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재정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배경으로 나이지리아 원유생산시설에 대한 공격과 캐나다 오일샌드지역 산불에 따른 공급차질에 의한 반등이기 때문에 원유시장 회복으로 착각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2019년까지 국가유가 4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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