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자원공기업’…통폐합 논란에서 벗어나
한숨 돌린 ‘자원공기업’…통폐합 논란에서 벗어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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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 등 핵심자산 위주 내실화 방점

【에너지타임즈】MB자원외교로 논란에 휩싸였던 자원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이 당분간 현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부문 기능조정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직 통폐합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한숨을 돌린 셈이다.

14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서 발표한 ‘에너지·환경·교육부문 기능조정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 관련 통폐합보다 자원공기업 해외자원개발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 동안 자원공기업 해외자원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결과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은 해외자원개발 핵심자산 위주로 내실화를 꾀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으로 방향이 정리됐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핵심자산 위주로 해외자원개발 관련 자산을 구조조정하고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주요기능별 책임사업부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광물자원공사의 광물비축과 광물산업지원 기능은 중기적으로 유관기관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특히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초 발표한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중으로 해외자원개발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 중으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에 앞선 지난 5월 발표한 산업부의 ‘해외자원개발추진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석유·가스부문 해외자원개발 개편방안으로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기능 민간 이관 ▲석유자원개발 전문회사 설립 ▲석유공사 자원개발 기능 가스공사 이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 등 4개 방안과 광물부문 관련 ▲광물자원개발 자회사 설립 ▲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 기능 민관 이관 등 2개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자원공기업은 해외에서 91개 탐사·개발·생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리한 투자확대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자원가격 하락으로 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007년 64%에서 2015년 453%, 가스공사는 228%에서 321%, 광물자원공사는 103%에서 6905%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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