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 태양전지 핵심소재업체 입지 굳혀
소디프신, 태양전지 핵심소재업체 입지 굳혀
  • 박정미 기자
  • huk@energytimes.kr
  • 승인 2008.04.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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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까지 모노실란 생산규모 600%확대
박막실리콘 수요증가에 따른 분야 시장지배력 증대

소디프신, 모노실란 매출 본격
소디프신소재의 모노실란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태양전지 핵심소재업체로서의 성장에 대한 신뢰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의 1분기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노실란 매출의 본격화와 견조한 디스플레이업황으로 전분기 대비 1.8%가 증가한 326억원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6%가 증가한 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디프신소재는 박막형실리콘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이자 폴리실리콘 중간재인 모노실란과, 반도체?LCD생산라인의 세정가스로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특수가스 제조업체다.
소디프신소재는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모노실란을 현재 연간 300톤 규모에서 2,300톤으로 600% 이상 확대하고 NF3 생산규모를 현재 연간 2,500톤 규모에서 5,500톤으로 120% 확장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영주시에 소재한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7일 경북도, 영주시와 25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디프신소재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2009년 이후 특수가스산업분야 세계1위를 목표로 연간 매출 3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이번 소디프신소재의 추가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근에 위치한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계기관 간 현장답사, 기관 방문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생산규모 확대로 올해 소디프신소재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1493억원,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295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모노실란 매출액은 6배나 증가한 2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모노실란 박막실리콘과 동반성장
특히 모노실란은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급성장과 함께 샤프의 1GW실리콘 박막태양전지 생산공장 건설 등 박막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의 증가추세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샤프의 삼중접합 실리콘 박막태양전지의 총 박막 두께는 1.0~2.0μm로 단일접합 태양전지의 0.3~0.6μm를 크게 상회해 모노실란의 수요가 그만큼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실리콘 박막 증착을 위한 플라즈마 화학증착 공정(PECVD)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세정가스인 삼불화질소(NF3)의 수요도 어느 정도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샤프뿐만 아니라 세계 선두권에 있는 태양전지 업체들이 박막형실리콘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결정질에 비해 효율이 낮아 경쟁력을 가지지 못했던 박막형실리콘이 연구개발의 성과로 13%효율을 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단가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계시장 지배력이 높은 폴리실리콘 기업들이 제조공법을 기존의 지멘스방식에서 모노실란을 반응가스로 하는 유동층공법으로 전환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져 모노실란 수급시장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현재 소디프신소재와 유동층공법을 개발 중인 동양제철화학이 2010년까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의 1만5000톤 중 20~35%만 유동법으로 대체해도 모노실란은 4000톤 이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유동층공법을 위한 REC의 증설계획을 바탕으로 예측한 수치다. REC은 약 6500톤급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에 9000톤의 모노실란을 생산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폴리실리콘1톤당 1.4톤의 모노실란이 든다는 얘기다.

세계리더 진출 호조건
2007년 모노실란 생산량은 8500톤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모노실란 생산업체는 소디프신소재를 포함해 6개사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사업자는 REC계열의 ASIMI(5000톤)와 헴록MEMC(2700톤) 정도다. 이들은 대규모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자체 소비에 치중하다보니 외부매출발생은 극히 미미하다. 이 외에 일본의 데날실란(300톤), 미쓰이화학(150톤)은 파일럿수준이며 소디프신소재가 3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납품업체들은 전량 수입, 공급해왔다. 2007년 기준으로 외부에 유통된 모노실란은 1000톤을 넘는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소디프신소재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모노실란 시장의 세계 리더로 진출하는데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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