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칠레서 신재생·동반성장 ‘일석이조’ 도전
남부발전…칠레서 신재생·동반성장 ‘일석이조’ 도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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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너지와 컨소시엄협약 체결한데 이어 관련 사업 본격화
연 100억원 전력판매수입과 기자재 수출효과 600억원 점쳐져

【에너지타임즈】최근 칠레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우호적인 현지의 정책과 제도의 뒷받침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발전이 협력중소기업과 이곳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다. 신(新)기후체제 전환에 따른 대응과 함께 우리의 기자재를 수출하는 등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윤종근)은 에스에너지와 칠레 신재생에너지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지난 3월 체결한데 이어 지난 30일 컨소시엄협약(Consortium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총 사업비와 재원조달방안, 사업·건설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남부발전 측은 현재 칠레에서 51만7000kW 규모 가스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태양광발전 모듈 생산부터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에스에너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칠레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수주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부발전에 따르면 남부발전과 에스에너지가 칠레에서 4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앞으로 30년간 연평균 100억 원의 안정적인 전력판매수입과 함께 우리나라 기자재 활용으로 600억 원 상당의 수출효과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고명석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은 “신(新)기후체제 전환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물론 국가 신재생에너지 해외진출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선 우수한 해외신재생에너지자원의 선점이 중요하다”면서 “이 협약은 중남미 신재생에너지시장 진출의 초석이자 중견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칠레는 우리나라보다 일조량이 2배에 달하는 등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효과를 위해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6년 1월 기준 칠레에서 건설 중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42.3%에 해당하는 170만5000kW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건설이 시작된 사업은 모두 7개이며 모두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칼로스 파이낫(Carlos Finat) 칠레신재생에너지협회(Asociacion Chilena de Energias Renovables) 사무총장은 2020년까지 전체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자 하는 칠레의 에너지정책목표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투자자 유치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공급시간지정제도(bloques horarios)가 포함된 전력공급입찰방식도 신재생에너지 주요 성장요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 제도는 입찰참여자가 사용에너지원에 따라 발전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는 제도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경쟁력 있는 가격제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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