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훈련시나리오…하동화력 내 원인미상 폭발사고
<르포> 훈련시나리오…하동화력 내 원인미상 폭발사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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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신고·초동대응·인계 등 이르는 대응매뉴얼 점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유관기관과 협력…훈련성과로 도출돼
【하동=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훈련시나리오 하달.

지난 18일 14시경 하동화력 내 원인미상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쾅’하는 폭발음이 하동관내에 울려 퍼졌고 염소저장탱크에서 노란색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하동화력 내 사이렌이 울렸다. 잠시 후 하동화력 직원은 다급한 목소리로 119소방대에 폭발사고가 있었음을 신고했다.

이날 훈련시나리오는 하동화력 7·8호기 염산저장탱크에 원인미상의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그 여파로 화재가 발생했다. 또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상황은 하동화력 직원들에게 신속하게 전파됐다.

하동화력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119소방대는 출동조치를 완료했다. 1차 폭발사고 발생 2분 뒤인 14시 02분경의 상황이다. 그리고 1분 뒤인 14시 03분경 2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하동화력의 자위소방대와 자위의료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자위소방대는 발전소 내 소화전을 이용한 초기진압에 나섰고, 자위의료대가 현장의 부상자를 후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분 뒤인 02시 06분경 119소방대의 선발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현장지휘대장은 하동화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휘권을 건네받았다. 이로써 컨트롤타워는 하동화력에서 119소방대로 넘어갔다.

하동화력은 119소방대에 하동화력 7·8호기 염산저장탱크에 저장 중이던 염산 1톤 중 0.1톤이 유출됐다고 상황을 보고했다.

폭발사고 6분 만에 하동화력은 신고·초동대응·인계절차 등의 매뉴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02시 10분경 119소방대의 후발대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선발대와 함께 본격적인 화재진압이 시작됐다. 2분 뒤인 02시 12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부상자에 대한 인근 병원으로의 후송도 본격화됐다.

이쯤 현장에 상황실이 설치되고, 소방지휘본부, 의료지휘본부 등 유관기관·상황별 지휘소가 꾸려지면서 지휘체계가 확보됐다.

이와 함께 군부대는 테러에 대비한 현장경계에 나섰고,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하동군과 경찰은 지역주민의 혼란은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발생을 알리면서 현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하동화력은 관련 유관기관 간의 원활한 협업시스템을 확인했고, 이번 훈련은 14시 50분경 모두 종료됐다.

남부발전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발생에 대비한 지속적인 반복훈련으로 재난대응능력을 키우고 골든타임 내 실전토동대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하동화력 관계자는 “짧지 않은 기간을 준비해 왔다”면서 “하동화력과 유관기관 간 협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고 짧은 훈련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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