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연료 자주개발…기능조정으로 숨통 트이나
발전5사 연료 자주개발…기능조정으로 숨통 트이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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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한전에서 보유한 탄광 지분 발전5사 이관 검토 중
발전5사, 안정적 연료수급 차원에서 자주개발 25%까지 늘려야

【에너지타임즈】한전에서 보유하고 있는 광산지분을 발전5사로 이관하는 안이 기획재정부 에너지부문 기능조정(안)에 포함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전은 발전5사에서 필요로 하는 유연탄 탄광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4%수준인 발전5사 자주개발비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발전5사 측은 안정적인 연료수급 차원에서 단순한 지분참여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탄광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직접 탄광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인데 그 동안 MB자원외교 등의 여파로 사실상 정부의 통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에너지부문 기능조정 관련 한전에서 보유하고 있는 탄광의 지분을 발전사에 이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100% 지분을 보유한 탄광은 한전에서 계속 추진하게 된다.

2015년 기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에서 도입한 발전용 유연탄은 7900만 톤가량. 이중 자주개발 물량은 4% 수준인 330만 톤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에서 검토 중인 방안이 확정될 경우 발전5사는 한전의 탄광지분을 이관 받게 된다. 다만 발전5사는 안정적인 연료수급 측면에서 자체적인 탄광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눈치다.

일부 담당자들은 발전용 유연탄의 안정적인 수급 차원에서 자주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 뒤 당장이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자주개발을 늘려 최소 25%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음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발전5사 한 고위관계자는 “자주개발이 최소 25%이상이 돼야지만 안정적인 연료수급과 탄광개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어필했다.

실제로 유연탄가격이 최고치를 찍었던 2008년 당시 발전5사는 중국의 발전용 유연탄을 장기물량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연탄가격 급등으로 중국 측에서 인상된 가격을 요구하면서 일부 물량을 공급받지 못한데다 수요과잉으로 인해 현물시장에서의 물량확보도 쉽지 않아 일부 발전회사는 다른 발전회사로부터 발전연료를 공급받기도 했고, 감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지분뿐만 아니라 자주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소한 자사에서 필요로 하는 발전연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

현재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현재 위축된 세계광물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단순 지분참여방식에서 벗어나 보유한 지분을 처분하고 직접 탄광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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