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보령화력 온배수…농어업에 새로운 에너지
버려지던 보령화력 온배수…농어업에 새로운 에너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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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배양장·에코-팜 가동 이어 조만간 LNG인수기지 등 열 공급

【보령=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보령화력 가동 후 버려지던 온배수를 활용하는 사업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수산종묘배양장과 에코-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LNG인수기지 등에 필요한 기화열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정창길)은 보령화력 1~8호기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해 치어와 치패를 배양할 수 있는 수산종묘배양장의 건설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 9일 준공식과 최초 방류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수산종묘배양장은 연면적 2600㎡에 38개 수조로 조성됐으며, 이곳에서 연간 70만 미 이상의 치어와 치패를 생산할 수 있다. 중부발전은 이 치어와 치패를 인근지역에 방류할 방침이다.


이 시설은 온배수를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비용절감과 함께 연간 275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으며, 어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지역어민 의견수렴으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생산한 뒤 방류할 예정이다.

이날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수산종묘배양장은 바다로 방류되는 온배수를 재이용함으로써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온배수 재활용을 통해 자라난 치어를 주변해역에 방류함으로써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할 수 있어 이는 곧 어민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온배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 사장은 “중부발전은 온배수를 농업부문에 활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으로 에코-팜 농장을 수산종묘배양장 우측에 현재 운영 중이며, 인근 영보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LNG인수기지에 온배수를 공급해 LNG 기화열 매체로 재활용함으로써 해양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온배수를 다양한 산업부문에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온배수를 농업부문 온실 난방열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범부처 국책협력과제를 수행 중이며, 보령화력 인근지역에 건설 중인 LNG인수기지에 LNG기화공급을 위한 열원으로 온배수를 활용해 기화효율을 높이고 냉·온배수를 상호 절감함으로써 해왕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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