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0.3% 내려 잡아
현대경제硏,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0.3% 내려 잡아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6.04.18 20: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부진과 내수침체 장기화, 경기활성화정책 한계 등 손꼽혀
【에너지타임즈】현대경제연구원이 대내외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한국경제 수정전망 보고서’를 통해 수출침체 장기화와 내수회복 모멘텀(Momentum) 약화, 정부 경지활성화정책 한계 등을 이유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예측했던 2.8%보다 0.3% 하락한 2.5%로 조정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기관에서 세계경제성장과 교역에 대한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하면서 되레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경기가 유례없는 장기침체로 빠져들었고, 올해 세계경제성장률과 세계교역증가율은 기존 예상치인 3% 중반에서 3% 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 보고서는 내수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정부의 내수활성화정책과 부동산시장 활황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2015년 4/4분기 6.1%에서 2016년 1/4분기 3.8%로 하락했다. 또 내구재 소비증가율도 이 기간 16.1%에서 1.8%로 급감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수출부진 장기화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을 흔들 경기진작 충격이 없다면 현재 내수경기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경기활성화정책 한계도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한데 이어 감세정책,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제한적인 경지활성화정책을 시행했으나 그로 인해 단기간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추가적인 정책이 뒤따르지 않음으로써 민간부문의 경기를 진작시키는데 실패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보다 0.3% 하향조정한 2.5%를 제시했다. 민간소비증가율은 1.9%, 건설투자증가율은 3.1%, 설비투자증가율은 2.9%로 각각 전망됐다. 또 수출과 수입은 3.3%와 6.0%로 각각 감소하고 실업률은 3.7%, 물가는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