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된 산업단지…에너지효율 중심으로 새 디자인
노후 된 산업단지…에너지효율 중심으로 새 디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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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산업단지공단, 에너지 융·복합단지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제조업 66%, 수출 76%를 담당하는 산업단지가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키는 반면 온실가스 감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디자인된다. 굴뚝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에너지 융·복합단지로 한층 진화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단지가 조만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변종립)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산업단지 중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3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에너지이용효율개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후 된 산업단지를 세계 최고의 에너지 융·복합단지로 전환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한데 이어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이들 기관은 에너지 융·복합단지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제시한 바 있으며, 이날 체결됨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범단지를 선정한 후 본격적인 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게 된다.

에너지공단에서 개발하고 제시한 모델은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열병합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설치해 에너지저소비를 도모하고,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에너지경영시스템(EnMS) 등을 도입해 에너지사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특히 이들은 노후 된 산업단지인 온산·울산·부산·구미·시화·광주 중 시범지역을 선정한데 이어 에너지 융·복합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에너지공단은 에너지기술진단과 저리자금융자, 보조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산업단지공단은 사업투자를 위한 경영진단과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업무를 각각 맡게 된다.

에너지공단 측은 이번 시범사업의 에너지효율화 성과평가를 통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효율 산업단지모델을 구축한 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산업단지 구축에 대한 수출과 산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제조업 66%, 수출 76% 등을 차지하고 있고 그만큼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한 뒤 “국가적으로도 산업단지를 산업화에 맞도록 모델을 만들어 재창조해야 할 것”이라고 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후 된 산업단지를) 친환경고효율산업단지와 스마트산업단지로 바꿔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이 업무협약은) 에너지 융·복합단지를 만들어나가는 첫 걸음이고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변종립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 협약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소비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산업단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수출과 산업화하는 창조경제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범지역을 서둘러 선정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 앞으로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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