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생략 가능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천기술 확보
CCS 생략 가능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천기술 확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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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동서발전, 중탄산나트륨·수소·염소 등 생산에 성공
연간 700톤 생산 실증플랜트 구축 이어 생산플랜트 설치키로

【에너지타임즈】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부가화합물의 생산이 가능한 원천기술이 우리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과 저장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고부가화합물의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원으로써 이 기술은 다양한 기능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한국동서발전(주)과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의 포집·저장단계 없이 산업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중탄산나트륨 등 고부가화합물의 생산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와 소금물의 전기분해로부터 얻어지는 가성소다(NaOH)로 중탄산나트륨(NaHCO3)·수소(H2)·염소(Cl2) 등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자원화기술이다.

전력연구원 측은 실험실 성능시험에서 이산화탄소 90%이상을 제거할 수 있고, 순도 98% 중탄산나트륨을 하루 40kg이상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산화탄소와 가성소다의 접촉효율을 크게 증대시킨 새로운 탄산화공정을 개발함으로써 그 성능과 경제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전기분해공정 대비 에너지사용량을 25%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 확보 등의 선결과제가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 Storage)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저장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력연구원과 동서발전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연간 700톤의 중탄산나트륨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를 구축한 뒤 상용화를 위한 플랜트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측은 연간 7만 톤 규모의 중탄산나트륨 생산플랜트를 설치함으로써 앞으로 20년간 이 플랜트의 운영으로 중탄산나트륨 등 고부가화합물의 판매로 누적수익 3000억 원과 35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발전소와 제철소, 석유화학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저감함으로써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량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중탄산나트륨 등 다양한 고부가화합물의 생산을 통한 에너지신산업 창출의 계기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0년 초반부터 전력연구원을 통해 석탄연소 전·호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중부발전 보령화력과 남부발전 하동화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10MW규모의 습식·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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